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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기
오늘 : 고민 5/12 본문
휴일이면 많은 고민이 나를 휘감는다.
제일 먼저 울리는 알람에 반응해 일어날 것인지를 고민한다.
매번 더 잠을 청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지는데도 알람을 울리게 둔다.
언젠가는 알람에 맞추어 일어나 새로운 일상을 할 거라 기대한다.
'루틴을 바꾸면 생활이 바뀐다.'라고 김정윤 작가가 하는 말을 들은 지 이틀 밖에 안 됐다.
그런데 휴일이면 여지없이 내 루틴은 무뎌진다.
이어지는 탄식은 가끔 나를 죄인으로 만든다.
휴일도 루틴을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다독이며 위안을 한다.
매번 반복하는 고민인데도 끝이 나지 않는다.
두 번째 고민은 집에 있어도 되는 가이다.
어제는 많은 비가 내렸는데 일어나 바라보는 창 밖의 풍경은 맑고 화창하다.
꼭 어디를 가야만 할 것 같은 날씨지만 생각하면 갈 곳이 있지는 않다.
예정된 계획이 없는 휴일은 거의 집에서 있는다.
소파에 누워 티브이를 틀고 채널을 돌리며 흥미를 끄는 방송을 보다 하루를 보내는 일상이 많았다.
볼 것이 없으면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다시 저녁이 되기도 했다.
하루를 아무런 성장 없이 소비해 버리는 것이 전부였다.
지금은 책을 읽기도 하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
작지만 큰 성장을 한 것일 수도 있다.
오늘도 아내는 운동을 갔다.

나는 아침 겸 점심으로 식사를 하고 마루와 산책을 나왔다.
오후에 나선 아파트 산책로는 내리쬐는 햇빛이 따가웠다.
비가 내리던 어제의 스산함은 간데없고 짙고 파란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다.
강한 빛을 쏘아대는 태양은 걷는 나의 등 위로 따스하게 닿았다.
마루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화단에는 자신의 계절을 불태우고 떠난 꽃들과 새롭게 그 자리를 빛내는 꽃들이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기도 하고 새롭게 돋아나기도 했다.
자연은 순리대로 흘러가고 있었고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 또한 시간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늘이 맑고 파래서 어디라도 가고 싶은 날이다.
왜 나가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 '글쓰기의 최전선'이라는 책을 마무리했다.
나는 어떤 책이든 끝가지 읽으려 한다.
은유 작가님의 책인데 김경윤 작가님이 추천해서 읽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도해 주는 책이다.
나의 약점은 한 번으로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휴일 최대의 고민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휴일에 거의 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
집중해서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기억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럴 때 난 오늘 무엇을 한 것인가라는 고민을 한다.
책을 읽고 특별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정말 책에서 얻어지는 것이 있는지 확신을 갖지 못한다.
저자의 책에서 그 당시의 감정이나 나와 동질 되는 것을 찾지 못하는 것을 느낄 때 혼란스러워진다.
나는 인사이트를 찾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를 보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번뇌한다.
그래서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포기를 했었다.
이번 만은 느껴보고 싶기에 다시 읽기에 도전한다.
내 생이 끝나기 전에 그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면 지금의 고민이 감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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