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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기
82년생 김지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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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흔 네번째 책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장편소설
저자 조남주
출판 민음사 2016.10.14.
- 이 책에 관한 서평을 어떻게 정리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 이 책은 영화 개봉과 동시에 많은 이슈를 불러오는 책이다.
- 페미니즘적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많은 여성분들의 공감을 얻기도하는 책이다.
- 여론에서 의견이 분분하기에 궁금증이 들었고 여성에게만 공감을 얻는 것 같은 상황이기에 읽지 않으려하다가 기존에 하던 모임을 독서 모임으로 바꾸면서 선정하고 읽었다.
- 나의 견해로는 몇가지는 공감이 되지만 대부분은 공감하기에 적정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 나의 아내는 주인공보다 10년 이상 나이가 더 든 사람이다.
- 나는 이 책을 나의 결혼 생활을 돌아보면서 생각했다.
- 아내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다투던 문제는 가사일의 분담이었다.
- 나도 주인공의 남편과 마찬가지로 가사일을 도와준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 나의 아내는 당신이 나누어 한다는 생각이 아니고 도와준다고 생각하니까 문제라고 했었다.
- 당시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 나는 가장으로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족을 잘 부양해왔고 집에서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 그러나 이제는 가사일을 나누어 하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아내가 가사를 전담할 때는 당연하다고 받아들였으나 살면서 아내의 노고를 알게 된 것도 있지만 잦은 갈등을 극복하면서 깨달은 것이기도 하다.
- 이 책의 주인공의 시각중 남자는 남편을 제외하고는 거의 여성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만이 등장한다.
- 물론 사회적으로 주인공이 겪은 피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 그러나 대부분의 소재는 주인공의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도 생각이 된다.
- 세상은 여자 만이 아니라 남자에게도 불합리한 것이 많은 곳이고 특별히 여자에게만 유독 불합리 했다고 전제하는 것은 억지라고 생각된다.
- 주인공의 시대에 남자들도 여자와 차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존재했을 것이다.
- 동일한 임금을 받으며 힘든일은 남자만 해야하느냐는 푸념을 늘어 놓던 남자 후배들도 있었다.
- 이렇게 얘기하면 꼰대라는 평을 듣겠으나 사회 구조적 문제도 있기는 하지만 개인 각자의 선택에 관한 부분이 많지 않은가 생각되기도 한다.
- 여성이 남성보다 손해보는 세상이라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직업의 특성에 따라 여성의 진입이 어려운 직업도 있는 것이고 동일한 형편의 직업에서도 내가 피해를 입는다고 사고를 전제로 한다면 그것은 어느 한 성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 사회적으로 육아와 가사노동에 대한 저평가가 저변에 널리 번져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계속해서 개선되어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 다음 책 속으로
- 그 이후로도 이상한 징후들은 조금씩 있었다. 평소에는 쓰지도 않는 귀여운 이모티콘을 잔뜩 섞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분명 김지영 씨의 솜씨도 취향도 아닌 사골국이나 잡채 같은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정대현 씨는 자꾸만 아내가 낯설어졌다. 아내가, 2년을 열렬히 연애하고 또 3년을 같이 산, 빗방울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눈송이처럼 서로를 쓰다듬었던, 자신들을 반씩 닮은 예쁜 딸을 낳은 아내가, 아무래도 아내 같지가 않았다. -14쪽
“얘, 너 힘들었니? “
순간 김지영 씨의 두 볼에 사르르 홍조가 돌더니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눈빛은 따뜻해졌다. 정대현 씨는 불안했다. 하지만 화제를 돌리거나 아내를 끌어낼 틈도 없이 김지영 씨가 대답했다.
“아이고 사부인, 사실 우리 지영이 명절마다 몸살이에요.”
잠시 아무도 숨을 쉬지 않았다. 거대한 빙하 위에 온 가족이 앉아 있는 것 같았다. -17쪽
“은영 아빠가 나 고생시키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 둘이 고생하는 거야.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혼자 이 집안 떠메고 있는 것처럼 앓는 소리 좀 하지 마. 그러라고 한 사람도 없고, 솔직히, 그러고 있지도 않잖아.” -32쪽
김지영 씨는 얼굴형도 예쁘고 콧날도 날렵하니까 쌍꺼풀 수술만 하면 되겠다며 외모에 대한 칭찬인지 충고인지도 계속 늘어놓았다. 남자 친구가 있느냐고 묻더니 원래 골키퍼가 있어야 골 넣을 맛이 난다는 둥 한 번도 안 해 본 여자는 있어도 한 번만 해 본 여자는 없다는 둥 웃기지도 않는 19금 유머까지 남발했다. 무엇보다 계속 술을 권했다. 주량을 넘어섰다고, 귀갓길이 위험하다고, 이제 그만 마시겠다고 해도 여기 이렇게 남자가 많은데 뭐가 걱정이냐고 반문했다. 니들이 제일 걱정이거든. 김지영 씨는 대답을 속으로 삼키며 눈치껏 빈 컵과 냉면 그릇에 술을 쏟아 버렸다. -116쪽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나요. 다 하면서 배우는 거죠. 지영이가 잘할 거예요.”
아니요, 어머니, 저 잘할 자신 없는대요. 그런 건 자취하는 오빠가 더 잘하고요, 결혼하고도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김지영 씨도, 정대현 씨도,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128쪽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 안의 소소한 규칙이나 약속이나 습관들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지영 씨는 혼인신고를 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정대현 씨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었다. 법이나 제도가 가치관을 바꾸는 것일까, 가치관이 법과 제도를 견인하는 것일까. -132쪽
김지영 씨가 회사를 그만둔 2014년, 대한민국 기혼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 결혼, 임신, 출산, 어린 자녀의 육아와 교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출산기 전후로 현저히 낮아지는데, 20~29세 여성의 63.8퍼센트가 경제활동에 참가하다가 30~39세에는 58퍼센트로 하락하고, 40대부터 다시 66.7퍼센트로 증가한다. -146쪽 ...
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 -165쪽 - 다른 서평
- 시인지망생 밤을 메아리치다의 책 비평 - 82년생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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