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나의 책 읽기 본문

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나의 책 읽기

천진 김 2021. 4. 1. 06:29
728x90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한 3년 전부터 내게는 고민이 있다.

책을 읽는 것이 내가 가장 좋아 했고 잘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시간을 쏟아 붓고 있다.

매년 일백원이상의 책을 읽으면서도 정작 머릿 속에 남아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는 갈등이 동력을 잃게 만들기도 한다.

책 중에는 독서법에 관한 책도 여러권 있는데 저자들은 자신의 독서법은 이러이러 했다고 전한다.

그 중에는 3년에 1천권을 읽어야 한다는 저자도 있고 하루 한권의 책을 읽었다는 저자도 있다.

속독을 추천하는 저자들은 읽지 않는 것보다는 빠르게 훑어 읽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나는 묵독을 하면서 천천히 읽어내려가는 독서를 해왔다.

그러다보니 한 권의 책을 읽는데 하루를 온전히 사용해도 이틀 이상이 걸릴때도 많다.

책읠 읽고 나서도 무엇을 읽었는지 알 수 없을 때도 많기에 정말 독서가 나를 풍부하게 성장 시키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더 많다.

요즘은 티비 프로 중에도 책에 관하여 토론하는 것들이 있는데 거기에 나온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책에서 전하고자하는 것들을 뽑아내서 말할 때는 내 자신의 한심스럽기도 하다.

내가 정말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자문해보기도 한다.

같은 책을 읽어 낸는데 그들과 나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가 책읽기에 투자하는 시간이 혹 버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자신의 인생 책이라고 말하며 그 책을 읽고 자신의 변화를 이끌어냈고 삶의 방향을 얻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내가 읽는 삼백여권의 책 속에서 내게 무언가를 가져다 준 책은 어떤 것일까?

정작 이 물음에 제목을 나열할 수 없는 것을 보면 나의 독서가 형편없다는 반증이 아닐까한다.

그래서 속독으로 바꾸고 따라 해보기도 했지만 더 내용을 알 수가 없었다.

수박 걷핧기 처럼 대충 한 권을 끝내버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에 원래의 방법으로 돌아가 읽고는 있다.

자기계발 전도사들은 임계점을 넘어서야 폭팔적인 능력을 얻게된다고 말한다.

지금 내가 시작한 독서가 언제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자신과의 약속인 5년 오백권의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려고 노력해본다.

이제 막 삼백권의 여정을 돌파 했다.

얻어지는 것이 없을지라도 서재에 책이 쌓이는 즐거움을 갖는 것은 행복하다. 

'색다른 즐거움 > 그냥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의 추억  (0) 2021.04.03
흙 속의 진주  (0) 2021.04.02
시작해라..  (0) 2021.03.31
기연을 얻는다는 것  (0) 2021.03.30
아들아, 이겨낼 수 있다.  (0)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