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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19권 본문

독서가 주는 힘/2019년 독서록

토지19권

천진 김 2019. 4. 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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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9권은  1940년 대 초반   일본이 태평양 전쟁  여러곳에서  패전을 거듭하며   침몰 직전에  발악을  하던  암울한 시기가 배경이다. 이태리는 이미 패망했고  독일도  항복이 시간문제로 다가와 있다.  그런  일본은 전투력이  모자라자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하였고  젊은 여성들을  정신대로 끌고 갔다.  각급학교에서는  한글 사용금지는 오래되었고  어린학생들을 상대로 군사훈련이 강화되었다.

다만,  토지 19권의  주요 줄거리는  사람 사는 이야기다.  토지에  등장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주인공이며   예외없이  기구한  삶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주인공 이지만   그중  중심인물은  최서희와  그 가족이긴  하다.  그렇지만  나머지  등장 인물 들의  삶이  중요하지  아니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토지에   등장  하는 인물 들은  사실  모두가   다  주인공 격이다.

또  토지에  등장 하는  사람들의  삶은  예외없이  모두다  기구한  삶을  살았다.  하기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한  인간이  지구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구한  삶을  살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토지는 그 시대적  배경이  일제시대의  암흑기 였음에  따라  인생살이의  기구한 삶의 정도가  더  심했던 것 같다.

어째든  토지 19권의 배경이 된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했던 그 암울한  시기에도  이  땅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서로  다투고  사랑하고  싫어하며 이런저런  애증의 삶을 저마다  살고  갔다.  추악한 면도 있고  불륜도  있는 가 하면, 바르게 살고자  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름답고 고귀한 사랑을 하고자  하는 사람(연인들)도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대체  경험을  많이  갖게  되며,  사람들의  삶 중에서  않좋은  면  또는  악한면이  나올때는  "나는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하며  다짐도 해보게 된다. 삶에 교훈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과거  우리선조들이  일제 시대에  나라를  잃고 겪었던 그  뼈아팠던  역사적  사실을  되세기게  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 외에도  독자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도덕적인 면 또는 교훈적인  면도 아주  많이  간접 경험하게 해 주기도 한다.  그 점에서도  이 책은 좋은 소설인  것이다.

또한  토지  소설은  우리 강토의 사시 사철  변화상을  실감나게   잘 묘사 하고  있고, 이 땅에 태어나  살다간  선조들이 삶을 살면서 느꼈을 심리묘사를 잘 해놨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희노애락은  사실  시대를  초월한다.  토지 소설은 특출한  능력을 가진  순수 우리 작가가 순우리글로  글을 썼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그 많은 한글로 번역된  외국 문학소설에서는 캐치 할 수 없는 주옥 같은   인간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배경 묘사를 정말  잘 해 놨고  읽는이는  그 느낌을  온전히  (자기껏으로)느낄 수 있다. 토지 소설은  그래서 (우리에게는) 위대하고도 우수한  작품이다.



토지  소설 19권의 주요 줄거리

통영에  사는  숙이(휘의  부인)의 남동생  몽치는  뱃사람이  되었는데  지금은  노총각이지만   선주(어장아비)의 마음에 들어  대소사 관리를 맡은  어엿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힘이  장사이고  남보기에는  무식한것 처럼 보이지만  어렸을 때  지리산에서  해도사와  소지감(지금은 도솔암 스님)에게서  배운게  있어  한자를  알 정도로 언문을 깨쳤고  마음이 옭곧고 바르다.

그런 그는  총각임에도  아들 하나와 노모를 데리고  술집을  하고 있는  '모화'란  과부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 여자의  마음도 얻어 같이 살게 된다.


꼽추  아들인  조병수 집에  와 있던 치매걸린  조준구는  결국 죽었다. 조병수는 통영에서  나전칠기 장인이 되어  돈도 벌었고  들어나지 않게  독립운동 하는 사람들을 많이 도운 좋은 사람이다.


최서희는 둘째 아들  윤국과   봉순(기생 '기화')이  딸 양현을  결혼 시키려  했으나, 양현이  거절하여  무산되었다.  양현은  의전을 졸업하고  인천에서  개인병원에  의사로 취직되어  자취를 한다. 그녀는 송관수의 아들 영광을  사랑하고  영광도 그녀를 좋아한다. 이미 고인이된 송관수는  백정의  딸(영선네)과  결혼하여 영광을 낳았었다.  영광은 일본 유학당시  일본인과 싸우다가 다리를 다쳐  절뚝 거리며 걷는데  지금은 작곡자이자 유명한 색스폰  연주자로 악단에 속해 있고  돈도 꽤 잘 버는 편이다.

윤국은  양현이  자신을 사랑 안한다는 사실과  얕잡아 봤던 영광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슴아파 하지만  받아들이고 못 마친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러나  일본 본토도  이제 패망의 그늘이  서서히 드리워지고  있는 형편으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닐것이라는 불안이 엄습해  오고  있다.


진주에서  술도가로  떼 돈을 벌었고 친일 행세를 했던  김두만이는 이제  나이가  들었는데 나이 어린 기생 월화에게 빠져 그녀에게 제법 큰 집을 사준다. 그러자 지금은 안방 마님자리를  꿰찬  둘째 부인이었던  서울네가 칼부림을 하며  발악을  한다. 두만이는 서울네와  사이가 좋았을때 본부인이었던 기성네를 호적에서 파내고 서울네를 올렸었다. 그러나 기성네는 아직도  나이 많은 두만이 어머니인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지리산  도솔암에서  요양중인 임명빈은  건강을 많이 회복하였다. 한편 지리산에는  임명빈외에도 당시  일제의 무더기 징용을  피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신해  있었다.

여수에서  전도사로 일하다가 감옥에  갇혀  병을 얻었던  여옥도 이젠  거의 회복되었다. 최상길은 여옥을  사랑한다. 근데  최상길은  여옥이 3번째 여자다.  첫째 부인은 바람이 나 이혼하었고, 재혼 하였던 기생 금화는  답답하다며  떨어져 나갔다. 여옥도  이혼녀인데  최상길을 좋게 생각한다. 여옥이 명희를 따라 지리산  도솔암에  갔다가  거기서 최상길과  해우 한다.

일본인 남자와  바람이 들어  집을 나간  석이(석이는  지금은  만주로 피신하여 거기서  독립운동 조직에 가담하고  있다)  마누라 강을례는   부산에서  일본인 들을 상대로 요리집을 하는데  진주에서 여학교에  잘  다니던  친 딸  남희를  데려다   일본인들  술 시중을 들게  했다가   성병에  걸리게  한다.  남희는  병들어  도망쳐 나와  평사리  할머니(성환댁)에게 온다

최서희는  석이 집도 돌봐주고  있는데  그  집사로 있는  장연학이  남희를 진주 병원에 대려가 치료하게  한다.  장연학은  사람이  진중하며   평사리에서 벌어지는 각가지 일들을 뒤에서  소리없이  해결해 가는  묵직한 일꾼이다.  그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계속  밀리고 일본 본토도 전쟁의 화마에  휩쓸리는 시기가 오면  일본의 발악이  심해지고  그렇게 되면  진주 등 도시는 안전하지 않다고  보고   지리산에 피신처와 비상식량 창고를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서희와 상의한다.


[출처] 토지 (박경리) 19권|작성자 삶을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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