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
| 7 | 8 | 9 | 10 | 11 | 12 | 13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28 | 29 | 30 | 31 |
- 엄마는강하다
- 힐링
- 신사업동력
- 인생관
- 사소한 차이
- 인생경영
- 이타주의자
- 오십세
- 인생설명서
- 성공한자의 발걸음
- 제임스 클리어
- 인생지침서
- 좋은 기분
- 홀로파는사람
- 습관
- 빌러비드
- 부부갈등관리
- 빚탈출
- 오블완
- 자기계발
- 사소한차이
- 토니모리슨
- 곰돌이 푸#행복#책
- 티스토리챌린지
- 성과에 대한 보상
- 4차 산업혁명
- 부부관계
- 트랜스휴머니즘
- 4차산업혁명
- 김훈
- Today
- Total
나의 성장일기
너 몇살이나 먹었어? 민증 까 봐! 본문
왜 누군가를 만나면 나이를 묻고 서열을 정리하는 것일까?
꼰대 테스트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을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하고,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는 반말한다.'이다.
우리는 신분제라는 세상을 오랫동안 살아왔고 장유유서라는 유교적 가치관을 교육받아왔다.
그 사상은 타인과 만나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같은 공통점을 찾는 일반적인 사교를 넘어서 서열을 결정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상대의 나이를 묻고 벽을 허무는 하나의 일로 받아들여졌었다.
물론 나이를 확인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나이가 많으면 상대에게 말을 놓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흔히 말하는 꼰대는 상대가 나이가 적다고 해서 말을 놓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배웠던 오래된 관습대로 상대에게 말을 놓고 친근하게 굴면 가까워질 것이라는 무의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질문에서 거부감을 갖는 것은 오래된 관습인 '장유유서'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나이가 많으면 언제나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강요받아왔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자리에 앉아 있더라도 희끗한 머리의 노인을 만나면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나도 삶에 지치고 힘들어 몸을 기대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지긋이 눈을 감는다.
보지 못했다는 듯 외면하는 것이다.
그리고 속으로 욕지거리를 한다.
'아니 집에나 있지 뭐하러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타서 피곤한 내 앞에 서는 것이냐.'라고 말이다.
다른 한편으로 내가 그런 이의 모습을 볼 때면 꼰대의 생각이 자리하게 된다.
아니 저 사람은 노인이 탔는데 보았으면서 슬그머니 눈을 감고 자리를 양보하지도 않는 못된 사람이 구 나하고 말이다.
나는 상반된 가치관에 따라 자신을 정당화하곤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두 가치 중에 나는 양보라는 가치를 우선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나이 많은 사람의 반말에도 불쾌하다기보다는 친근함으로 받아들이려 하는지 모르겠다.
꼰대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그다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 자신이 어떻게 받아주는 가가 문제일 뿐이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의도를 알아주면 관계가 나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의 행위를 나의 불편으로 선 긋게 되면 불편한 꼰대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꼰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못돼먹고 생각이 없는 이는 아니다.
그 사람의 행위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감정을 말하면 한 발 물러서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의 가치가 상반하듯이 상대의 가치도 상반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려 해야 한다.
한 발만 물러서면 상대를 이해할 수 있고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장유유서'라는 가치를 함께하는 세상의 공정한 가치로 이해하고 상대에게 불편한 감정을 전하자.
꼰대라는 비웃음으로 상대를 멸시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전하면 상대도 그 감정을 알고 자신을 고칠 것이다.
앞 선 세대와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은 자신의 감정을 전하는 것이다.
'색다른 즐거움 > 꼰대들의 아우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말 아는거 맞아? (0) | 2021.10.14 |
|---|---|
| 세상은 언제나 불공정했다. (0) | 2021.06.24 |
| 부드럽게 말하지 못할까? (0) | 2021.06.23 |
| 꼰대 테스트 (1) | 2021.06.10 |
| 꼰대들의 아우성 (0) | 2021.06.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