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 김 2020. 6. 10. 12:59
728x90

하루를 마치고 나와 정갈하게 땀을 씻어내고 마시는 한 캔의 맥주는 복잡한 하루의 머릿속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한 캔의 맥주로 내 시름을 다 잊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잠시의 여유를 주는 데는 그만이다.
오늘도 한 캔의 맥주로 시름을 달래고 터덜터덜 나누는 담소로 웃음을 웃는다.

요즘 제법 웃는 날이 많아져서 행복하다.


'카르페디엠'
요즘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다.

현재를 즐기라는 말이란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고 살고 있다고 한다.


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우리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희생하고 있다.

오늘이 즐겁지 않으며 미래가 즐거울 거라고 말이다.

지금의 고통과 어려움을 참아내고 희생하면 미래가 행복하고 편안할 것이라고 말이다.


정말 그렇게 현재를 희생하면 미래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누구도 그렇다고 장담하지는 못한다.

상황은 언제고 변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기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것에서 즐기라는 말일 게다.

무의미하게 흥청망청 즐기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흘러가는 것에 자신을 내어주라는 것이다.


맥주 한 캔에 시름이 싹 가시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