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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주는 힘/2024년 독서록

메모 독서법

천진 김 2024. 7. 1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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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독서법

 

저자  신정철

출판  위즈덤하우스  |  2019.3.15.

 

 


책 속으로

저는 독서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재미를 위해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책에서 지식을 얻고 성장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죠. 독서를 통해 제 삶이 달라지길 원했습니다. 저는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어 책을 읽었습니다. 읽는 그 순간에는 지식이 늘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그런데 며칠만 지나도 책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읽은 책의 권수는 늘어나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별로 없었어요. 아무리 책을 읽어도 삶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효과 없는 독서로 고민하고 있던 저를 구제해준 것이 바로 ‘메모 독서법’이었습니다. 눈으로만 하던 독서에서 메모 독서로 방법을 바꾸자 저의 독서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7쪽)

과거의 저는 책을 그저 소비했습니다. 저에게 책이란 가끔 필요에 의해 만나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마는 일시적 만남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인생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못했죠. 메모 독서를 하면서 저는 비로소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독서 노트에 꾹꾹 눌러서 쓴 문장들이 제 마음속에 새겨져 삶의 방향을 조금씩 틀었습니다. 책을 읽고 삶에서 실천하는 경우가 늘면서 독서가 제 삶에 끼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졌습니다. (33쪽)

좋은 책은 다시 읽을 때 더 좋다고 하죠. 두 번째 읽을 때는 첫 번째 읽을 때와는 다른 색으로 밑줄을 쳐보세요. 처음 읽을 때 밑줄 쳤던 문장과 두 번째 읽을 때 쳤던 문장을 구분할 수 있으면 그동안의 변화와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이런 문장이 마음에 들었구나’, ‘이 문장은 처음 읽었을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두 번째 읽을 때는 밑줄을 치게 되네’ 하고 말이죠. (62쪽)

독서 노트는 중요한 문장만 골라서 필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편의 글이나 책 전체를 베껴 쓰는 필사와 비교해서는 글쓰기 향상 정도가 적을 수 있습니다. 책에서 일부 문장만 필사하면서 글의 전체 구성이나 문장의 연결 관계를 파악하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독서 노트 쓰기는 분명 글쓰기에 도움이 됩니다. 독서 노트에 옮겨 적는 문장은 책에서 중요도가 높고,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좋은 문장을 골라 세심하게 관찰하고, 옮겨 적고, 반복적으로 읽으면 글쓰기 실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93쪽)

글은 독자를 위해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고, 독자의 삶에 변화를 주는 것이 글쓰기의 목적입니다. 그런데 내가 쓰는 글의 첫 번째 독자이면서, 가장 성실한 독자는 바로 ‘나’입니다. 초고를 쓰고, 퇴고하는 과정 중에 글쓴이는 자신의 글을 반복해서 읽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내가 쓴 글을 통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독자는 바로 ‘나’입니다. 이것이 바로 글쓰기를 통해 글쓴이 본인의 삶이 바뀌는 이유입니다. (171쪽)

메모 독서는 한 사람을 깊이 알기 위해 시간을 충분히 들여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과의 만남을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하기 위해 기록을 남기는 것이죠. 책 곳곳에 그은 밑줄, 책의 여백에 흘려 쓴 메모, 책 옆면에 무성하게 삐져나온 플래그, 독서 노트에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옮겨 적은 문장들…….
길들임의 시간은 흔적을 남깁니다. 이런 흔적들을 통해 우리는 그 책과 친구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모 독서를 통해 한 권의 책이 비로소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됩니다. (232쪽)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