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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정오 본문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정오가 되었다.
이 책을 오랜 시간 읽었듯이 며칠에 걸쳐 생각을 쓰기로 결정했다.
내가 쉽게 다시 읽기 위해 책의 3단락 구성을 참고하여 세 개로 나누고자 한다.
6.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여섯 번째 만나는 철학자는 에피쿠로스다.
학창 시절 에피쿠로스를 쾌락주의자라고 배웠다.
저자는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이라고 소제목을 달았다.
정오는 새벽부터 일어나 많은 일들을 하고 지쳐가는 시간에 전환점을 맞이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지치고 힘들어 주저앉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한 정오에 앞으로 남은 시간을 위한 즐거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이름 중에 '정오의 희망 곡'이라는 프로가 있다.
절반을 넘어가는 하루에 지치지 않고 희망을 주기 위한 제목이 아닐까 생각된다.
"쾌락의 사다리 맨 위에는 "자연스럽고 반드시 필요한" 욕망이 있다.
그 밑에는 "자연스럽지만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은" 욕망이 있다.
마지막으로 피라미드 맨 밑에는 자연스럽지도,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은 욕망,
에피쿠로스가 말한 "텅 빈" 욕망이 있다.
에피쿠로스는 이 텅 빈 욕망이 가장 큰 고통을 낳는다고 했다.
이 욕망은 만족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두려움 없이 짚으로 만든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황금 의자와 호화로운 식탁을 앞에 두고 걱정에 빠져 있는 것보다 낫다. " p199
"좋은 것이 주어지면 즐긴다. 하지만 일부러 찾아 나서지는 않는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 나타나길 기대하지 않는 사람 앞에 나타난다." p204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저 조금만 더 많으면 된다.
하지만 조금 더 갖게 되면 우리는 눈금을 재조정하고 생각한다.
그저 조금만 더 있으면 돼.
충분히 좋음은 안주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기변명도 아니다.
충분히 좋음은 자기 앞에 나타난 모든 것에 깊이 감사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완벽함도 좋음의 적이지만, 좋음도 충분히 좋음의 적이다." p212
좋은 것을 즐긴다는 것은 적정함이라는 선이 없는 것 같지만 스스로 어떤 선을 만들고 지키는가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행복이 다르다고 말한다.
7.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일곱 번째 철학자는 시몬 베유다.
이 철학자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하나도 없으며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었다.
저자는 이 철학자를 통해 관심을 기울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오의 나른함을 떠쳐내기 위해 잘 즐겼으니 정신을 차리고 주변의 것들에 관심을 가지라는 의미 같았다.
저자는 모든 발전을 관심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어떤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사심 없는 관심을 갖고 소크라테스의 궁금증으로 찾아내려 노력해야 한다.
관심을 기울이는 능력은 꼿꼿이 걷는 능력이나 피클병을 여는 능력과 더불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능력 중 하나다. 모든 눈부신 과학적 발견과 모든 뛰어난 예술작품, 모든 친절한 태도의 근원에는 순수하고 사심 없는 관심의 순간이 있다.
관심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어디에 관심을 기울이기로 결정했느냐, 더 중요하게는 어떻게 관심을 기울이느냐가 곧 그 사람을 보여준다. p222
"불행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베유는 말한다. 보답에 대한 기대 없이 타인에게 온전한 관심을 쏟을 때에만 우리는 이 "가장 희소하고 순수한 형태의 너그러움"을 베풀게 된다. p227
모든 부주의는 이기심의 한 형태다. 우리는 그게 무엇이든 간에 자기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머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보다 더 흥미롭고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나르시시스트들이 그토록 부주의한 것이다. 그들의 관심은 억눌려 있고, 정체되어 있다. 관심은 우리 삶의 피다. 피는 잘 돌아야 한다. 관심을 썩히는 것은 곧 삶을 죽이는 것이다. p239
"관심은 우리가 행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동의하는 것이다.
베유는 진정한 관심이란 일종의 기다림과 같다고 믿었다.
우리가 가장 귀중한 선물을 얻는 것은 그것을 찾아 나설 때가 아니라 그것을 기다릴 때다.
관심의 반대말은 산만함이 아니라 조급함이다." p255
관심을 갖고 몰입하면서 그 선물이 내게 올 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8. 간디처럼 싸우는 법
여덟 번째의 철학자는 간디다.
간디는 비폭력 저항 주의의 상징으로 배웠다.
저자는 간디처럼 싸우는 법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정오를 지나 오후로 가는 시간에서 저자는 왜 싸우는 법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내가 책의 접근을 잘못한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찾은 것은 달려들어오는 졸음과의 싸움이 떠올랐다.
식곤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오에 점심을 먹고 나 한두 시간이 흐른 뒤에는 밀려드는 졸음과의 사투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싸움은 누군가 지고 이기는 싸움이 아니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도 아니다.
졸음을 쫓아내면서라도 수행해야 하는 것들이 존재하는 사람들은 그 싸움을 즐기기도 한다.
"제대로만 하면 싸움은 생산적이다. 양쪽이 윈윈하는 해결 책에 다다를 수도 있지만, 애초에 싸우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해결책에 다다를 수도 있다." p274
"간디는 결과를 지향하지 않았다. 과정을 지향했다.
그는 인도의 독립이 아닌, 독립할 자격이 있는 인도를 추구했다.
일단 인도가 독립할 자격을 갖추면, 잘 익은 망고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자유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간디는 이기기 위해 싸우지 않았다. 자신이 싸울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싸움을 싸우기 위해 싸웠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과정 중심적인 접근법이 결과 중심적 접근법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p280
9.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아홉 번째의 철학자 공자이다.
저자는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공자는 삶의 도리와 올바른 행동을 통해 군자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했다.
오후 5시 반, 이 시간이면 지칠 만큼 지쳤고 짜증이 머리끝까지 차올라 있을지 모른다.
일은 제대로 풀리지 않고 결과도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이럴 때 누군가 일을 시키거나 송곳 같은 말을 해오면 감정을 쏟아내며 욱하기도 한다.
저자는 공자의 철학을 들어 마음을 다스리고 친절을 베풀라 말한다.
공자에게 친절은 무른 마음이 아니다. 약함도 아니다. 친절은 실용적인 덕목이다.
공자의 한 추종자는 모두에게 친절을 베풀면 손바닥 위에서 세상을 뒤집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p311
친절은 힘든 것이다. 친절에는 감정 이입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유교 의례가 필요하다. 결혼과 졸업, 죽음처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의식을 치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너무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의례는 우리를 하나로 모아준다. 의례는 우리의 감정을 답을 그릇을 제공한다. p324
10.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열 번째 철학자는 세이 쇼나곤이다.
이 철학자에 대해서 나는 시몬 베유와 마찬가지로 알지 못한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고 무엇을 주창했는지도 알지 못한다.
천 년 전 교토의 잘 알려지지 않은 궁녀이며 '베갯머리 서책'이라는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개인의 일기장이며 세이 쇼나곤은 '개인적 즐거움을 위해 내가 생각하고 느낀 것을 적었을 뿐'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저자는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세이 쇼나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작고 소소한 것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고 일상을 기록했듯이 우리도 주변의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고, 자기 계발서들은 조언한다. 이런 접근법은 우리가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목적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인생은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가끔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니 움직일 것.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움직이기 시작할 것. 일단 붓을 들고 붓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볼 것" .p336
"순식간에 사라지는 삶의 작은 기쁨을 즐기려면 느슨하게 쥐어야 한다.
너무 세게 붙잡으면 부서져버린다." p341
지금 쇼나곤의 시간은 일에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전환점의 시간을 말하는 것 같다.
퇴근 시간 전 다가오는 따분함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짧은 순간에 감사하라는 것이다.
그 작은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
너무 큰 것을 쫓느라 놓치는 것들을 떠올리고 그 작은 것들에 감사함을 갖자.
지금 숨 쉬는 이 순간마저도 누구에게는 간절한 시간일 수도 있다.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내일이었을 수 있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충분히 좋음을 느끼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려고 한다.
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다음의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를 기도하며 미리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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