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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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주는 힘/2021년 독서록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천진 김 2021. 6. 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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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예순번째 책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

저자  도이 에이지 | 역자 이자영

출판  비즈니스북스 | 2017.11.25.

 

 

 


우선 ‘밑줄을 쳐서는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바로 ‘맞아, 내가 생각한 그 대로야’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에 줄을 그어서는 안 된다. 내 생각이나 신념을 뒷받침해 주는 문장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신나게 밑줄을 긋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런 마음과 행위는 그저 단순한 ‘자아도취’일 뿐이다. 특히 ‘명언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향을 보인다. 내가 ‘옳다’는 사실을 확인해 봤자 힘을 키울 수 있는 양식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생각이나 노하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편협함에 자신을 가둘 위험이 있다. -[제1장 독서에 대한 오해와 진실]

‘빨리 읽기’가 가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읽은 책 수’에도 별다른 가치가 없다. 나도 2만 권을 읽었다는 ‘권수’에는 가치를 두지 않는다. 가치는 읽은 책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있다.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고, 비즈니스에서 실천하거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소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가치 있는 일이 된다. 새해가 되면 ‘올해 책 100권 읽기’와 같은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 있다. 이런 난센스가 없다. ‘읽는 목적’이 중요하지 권수는 중요하지 않다. 몇 권을 읽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왜 읽는지 그 이유를 알고 ‘목적’을 세워야 한다. -[제2장 빨리 읽지 말고 천천히 읽어라]

시대와 함께 ‘좋은 것’은 바뀐다. 맥도날드가 일본에 들어왔을 때, 당시 맥도날드는 풍요로움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상징이고 영양분 가득한 소고기를 잘 챙겨 먹는 든든한 한 끼 식사였을 것이다. 하 지만 지금은 어떤가? 맥도날드 햄버거에 미국에 대한 동경을 투영하고 풍요로움을 느끼는 고객이 얼마나 있을까? ‘차이’를 만드는 행위는 기존의 ‘좋은 것’에 도전하는 행위이고, 성공하면 새로운 ‘좋은 것’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지속가능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책을 읽고 사회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내가 만들어 낸 ‘차이’가 시대에 맞는가를 항상 검증해야 한다. -[제5장 같음을 따르지 말고 다름을 만들자]

이제 와서 전국시대 장수의 사고방식이나 전투에 대해 알고 그리스 신화를 이해한다고 해서 당장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대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것만을 골라내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에 맞게 ‘변환’시켜야 한다. 이런 훈련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것이야말로 고전을 읽는 묘미다. 시대가 변해도 계속 마음에 담아 두고 싶은 ‘보편의 진리’는 무엇인가? 노자나 공자나 카네기를 읽고 여기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 바란다. -[제7장 승자들은 책에서 교양과 지혜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