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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본문
2021년 일흔 아홉번째 책

시간을 파는 상점(양장본 HardCover)
김선영 장편소설
저자 김선영
출판 자음과모음 | 2018.9.3.
우리딸 서가에 꽃혀있는 책이다.
딸이 읽은 책은 어떤 것인가하는 마음에 오디오북을 듣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을 벗어나면 안되는 것처럼 배우며 자란다.
나도 내 생각의 틀에서 아이가 이래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나도 시간에 대해 잘 모르면서 우리의 경험이 전부인양 아이에게 말했던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 온조는 시간의 가치에 대해 알고자하는 호기심으로 상점을 열었고 시간은 돈이라는 명제를 검증하려 한다.
그 도전에서 점점 시간에 대한 물질적 환산가치를 넘어서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워간다.
엄마는 명치끝이 아프다며 오랫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 소금에 절인 것처럼 슬픔에 절여져 영영 웃지 않을 것 같았다. 온조도 꽃처럼 예쁜 엄마가 너무나 슬퍼서, 하얀 재가 되어 떠나버린 아빠의 고통이 너무나 뜨거워서 봄이면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해마다 봄은 왔다. 눈부셨다. 그래서 더욱 슬펐다.
-28쪽
온조는 아빠의 영정 사진을 보며 약속했다. 아빠가 바라는 대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겠다고. 아빠의 제상 앞에 서 있는 온조의 손끝에서는 PMP를 제자리에 돌려놓았을 때의 손맛이 짜릿하게 살아났다. 온조는 열 개의 손가락을 옴지락거려 보았다. 미끄러지듯 제자리로 돌아간 PMP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선물해주었을 것이다. 온조는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움직였다고. 어쩌면 어떤 한 생명을 구했을지도 모른다고. 아빠처럼.
-44쪽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같은 공기 속에서 같은 음악을 들으며 마주 보고 밥을 먹는다는 것은 묘한 힘이 작용하는 것 같았다. 학교에서도 밥을 함께 먹는 친구는 따로 있다. 반이 달라도 급식실에서 기필코 한자리에 모여 밥을 먹는다. 인간의 본능 중 행복한 행위를 함께 하고 싶은 욕구, 그게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66쪽
시간은 그렇게 안타깝기도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한 것인가. 삶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전쟁 같기도 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는 그렇게 애달파 하고, 싫은 사람과는 일 초도 마주 보고 싶지 않은 그 치열함의 무늬가 결국 삶이 아닐까?
-106쪽
그 아이는 우리와 함께 돌아오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로 나온 발톱이 더 튼튼해지면 그때 돌아가겠다고 했다. 누구도 그 말에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정이현은 그 아이를 꽉 껴안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둘은 엉겨 붙어 있었다. 온조와 난주는 그 아이와 악수를 한 후 헤어졌다. 악수할 때 그 아이는 고맙다고 했다. 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 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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