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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기
마흔 아홉 번째 산책 본문


젠장 이제 휴대폰으로 글 쓰는 것도 힘드네
손가락 한 번의 실수로 작성하던 글들을 날릴 때마다 멘붕이 온다.
벌써 오십번째의 산책을 향해가고 있다.
잡생각을 내려 놓고 사색하려면 산책을 해야한다는 구심의 조언에 따라 산책을 시작한 지 오십일이 되어간다.
많은 시련과 유혹이 있었지만 이번만은 좋은 습관을 들이겠다는 생각에 비가와도 강행했다.
아직 나의 습관으로 자리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나를 유혹하는 달콤한 게으름의 속삭임은 많이 줄었다.
아침이면 언제나 그렇듯이 피곤한 몸이 유혹한다.
지금까지는 무언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매번 그 달콤함에 젖어 그만두게되었다.
매번 반복되는 실패에 내 자신도 이기지 못하는 것에 나를 책망하곤 했다.
세상에서 자신을 이기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모를 때였다.
우리는 남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정작 자신을 이기고 최후의 승자가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을 이기는 것이 나아가 남을 이기는 것임을 깨닫는데 까지도 오래걸리고 정작 모르고 끝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남을 이기기 위해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젠장 어쩌다 얘기가 여기로 흘렀나모르겠다.
나에게 아침 산책은 자기를 이겨내기위한 출발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좋은 습관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고들 하는데 나도 좋은 습관 하나를 가지고 싶다는 작은 욕심이다.
이제는 나의 의지를 뒤 흔들 수도 있는 계절이 왔다.
나는 유독 여름을 싫어한다.
어려서부터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린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을 흘리고 시원한 냉면을 먹으면서도 여름에는 땀을 흘린다.
아내와 결혼 전에 처갓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의 일이다.
그때도 여름이었다.
점심을 시켜서 먹게되었는데 나는 냉면을 시켰다.
나는 매운 것도 싫어해서 냉면에 다데기를 넣지 않고 먹는 편이다.
그런데 배달되어 온 냉면에는 이미 다데기가 넣어져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비벼서 먹기 시작했는데 얼음이 둥둥 떠있는 냉면을 먹으면서도 이내 흐르는 땀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후에 인사를 마치고 돌아간 뒤 장모님은 남자가 너무 골은 게 아니냐며 아내에게 결혼을 다시 재고해 보라고 했다고 한다.
원래 땀을 많이 흘린다는 것을 알고 있던 아내가 체질이 그렇다고 해서 지금은 함께 살고 있다.
나는 땀을 많이 흘려서 이득을 본 경우도 있다.
젊어서 군 입대를 했을 때는 여름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니 고참들이 주는 얼차려에 최선을 다한 사병으로 최대한 빨리 얼차려를 중단할 때도 있었다.
이렇듯 나에게 여름은 고통스럽기까지 한 계절이다.
오늘도 늦잠을 자서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겠다고 나갔는데 옴 몸이 땀에 젖었다.
반팔과 반바지로 더위를 피하고자 하면 땀냄새에 몰려드는 모기와 벌레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이 되기도한다.
벌레를 피하고자 긴팔과 긴바지를 입으면 온 몸을 휘갑는 땀에 삶아지는 느낌이 든다.
무엇을 선택하든 하나를 피할 수 없기에 나는 땀에 쪄드는 것을 피하기로 했다.
벌레도 못 피하고 땀에 쪄드는 것도 못피하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은 더위를 피했다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한 선택이 옳다고 믿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하는 것들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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