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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오십 번째 산책

천진 김 2022. 7. 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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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십 번째 산책입니다.
하루의 시작이 언제나 분주했었습니다.
출근에 임박해 눈을 뜨고 부산을 떨면서 급하게 출근길에 오르곤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되던 하루는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지는 않을지 고민으로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산책을 하며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직 무슨 생각을 해야 맞는지는 모르지만 떠오르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스치게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깊은 사색을 하는 날도 올 겁니다.
어제 노트에서 읽은 구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독서는 단순히 지식의 재료를 공급할 뿐이다.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로크]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나는 책을 읽습니다.
누군가보다는 많은 책일지도 모르는 만큼 읽습니다.
그러나 아직 로크의 말처럼 내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사색이 어떤의미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아침 산책입니다.
지금은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들을 그대로 흘러가게 두는 정도입니다.
처음부터 심오한 사색을 할거라는 기대를 했지만 조금씩 나의 역량을 깨닫고 있을 뿐입니다.
잡스러운 생각들이 두서없이 스치고 가끔 진중한 생각이 들 때는 자신에게 감탄하면서 칭찬하고 지속하려고 노력합니다.
오늘은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저는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섰으나 학력에 창피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살아가는데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처럼 학사학위를 받지 못한 것이 잠재의식에는 부러움으로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그 부끄러움은 표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에 누군가 내가 쓰는 글을 볼 때 우습게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도전하는데는 꺼려졌습니다.
아들이 축구를 하며 주말에 시합이 있기에 응원하러가는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저에게 주말은 아들을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아들도 축구를 그만두고 공부를 하겠다고 하니 주말이 다시 나의 시간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산책길에 학사학위를 공부하자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오랜 고민이 필요 없었습니다.
지금은 2학기 입학을 준비하는 시간이고 저는 도전하기로 결정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출근하고 사이버대학의 학과를 검색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학과가 있어서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렵니다.
내 도전의 첫 발자욱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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