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본문

독서가 주는 힘/2022년 독서록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천진 김 2022. 7. 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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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저자  양창순

출판  다산북스 | 2022.5.12.

 

 


나는 책 제목에 낚였다고 했다.

타인에게 까칠하게 대하는 올바른 방법에 관한 책이라고 상상했는데 아니었다.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을 대하는 것에 관한 책이었다.

그러나 독서모임에서 책에 관해 토론하면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타인에게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그리고 간결하고 명료하게' 말하는 것이 까칠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가르친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를 주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중략-

한 가지 해결책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내 편에서 먼저 거부당하고 상처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고 손 내미는 것이 조금 덜 어렵게 느껴진다.

분명하게 내 생각을 표현하고 자기 주장을 하는 것도 더이상 불편하지 않게 된다.

물론 상대방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와 수용이 가능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잘 지내야 한다.

_ 23p 뭐가 두려운게 있으세요? 이제 당신답게 사세요

 

내게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 역시 그냥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려 애쓰는 것이다. 이때 ‘왜 하필 나한테?’라며 의미를 찾기 시작하면 골치 아파진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일반적이면서 특수하다. 내게 생긴 문제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 겪을 수 있는 문제라는 뜻이다. 정신의학자 융은 일반적인 문제를 일반적으로 볼 수 있을 때는 나의 콤플렉스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라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중략)
최근의 뇌 연구에 따르면, 감정과 생각은 서로 도저히 떼어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것은 곧 생각이 감정에 영향을 주고 감정 역시 생각에 똑같이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말은 내가 느끼는 감정이 크고 강할수록 생각 역시 똑같은 무게로 그 감정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감정이 소용돌이칠 때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거나 적어도 일정한 시간 동안 그 결정을 뒤로 미뤄두는 것도 현명한 태도다.
_ 82p. 나 자신보다 어려운 존재는 없다 中

실제로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그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의 감각은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죽는 날까지 작동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그 생각과 행동, 감정은 우리의 감각에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곧 아무리 좋은 평판을 듣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때 내 기분이 안 좋으면 그가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뜻한다. (중략)
그렇게 생각하면 남들이 나에 대해서 무례를 저지른다고 해서 꼭 화를 낼 일만은 아니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살다 보면 내가 상대방을 오해할 수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나는 A의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 그를 칭찬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은 내가 A에게 아부를 한다고 여길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요컨대, 인간관계에서 꼭 마음에 새겨둬야 할 원칙이란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꼭 진실이고 팩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_ 105p. 살다 보면 오해받는 일도, 오해하는 일도 생긴다 中

 

지나친 생각이 들 때는 먼저 그 생각을 멈추고 내가 나를 조절할 수 있다고 여기면서 이윽고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에서 과감히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157p

 

상대방한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때 포인트는 딱 두가지,

즉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그리고 간결하고 명료하게'가 되어야 한다. -176p

 

내가 남의 인생에 해줄 것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일찍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불필요한 간섭이나 조언은 가장 피해야 할 일의 하나다.

불필요한 간섭이나 조언으로 상대방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한 방법은 딱 반 발자국만 더 나가고 딱 반 발자국만 더 도와주는 것이다. -177p

모든 것을 투자하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 때도 있다.
백이면 백 사람 다 잘할 수는 없다. 평생을 같이 가는 사람은 한두 사람뿐이다. 이 세상에 내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 사람도 없고 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고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한 사람만 있다면 성공한 셈이고, 그 사람도 항상 그렇지는 못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도 내가 항상 마음에 안 들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는데 그걸 왜 남에게 바라는가. (중략)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반드시 버리는 쪽이 있기 마련이다. 버리는 것에 대한 마음까지 수용하는 ...것이 선택이다. 두 마음을 다 가지려는 것이 문제다. 그냥 편안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고, 상대방의 피드백에 따라서 나의 상태를 컨트롤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면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이 건강한 까칠함이다.
_ 182p. 인간관계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中

남의 상처에 쉽게 흥분하고 몰두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세등등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두려움과 불안, 적개심과 열등감이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남에 대한 험담은 그것을 가장 쉽게 분출하는 방법의 하나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남에 대해 말로 공격성을 푸는 것을 ‘구강 공격성(oral aggression)’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엄마 젖을 빨다가 꽉 깨무는 것처럼 우리 안에 그런 공격성이 있는데, 성인이 되면 그것이 주로 남에 대한 비난과 욕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한다 싶으면, ‘아하, 그 사람의 구강공격성이 발동했구나’ 하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
남의 험담에 상처받는 것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 그 사람의 평판이 어떠하든 내게 잘해주면 좋은 사람이고, 내 부탁을 거절하면 안 좋은 사람으로 분류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_ 186p. 굳이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中

 

세상을 안다는 것은 바로 나를 아는 것이고, 나를 아는 것은 세상을 아는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 되는 이유는 바로 자기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고, 세상 그 자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알아야만 우린 운명을, 그리고 인생을 이길 수 있다. -20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