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김형석의 인생문답 본문

독서가 주는 힘/2022년 독서록

김형석의 인생문답

천진 김 2022. 8. 10. 10:26
728x90

 

김형석의 인생문답  

저자김형석

출판미류책방 | 2022.2.3.

 

 

 

 


일의 목적을 소유에 둔 사람은 모든 걸 잃어버리지만, 일의 가치를 찾아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산 사람은 영원한 기쁨을 얻게 됩니다. 인생은 더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까지가 내가 내 인생을 완성하는 길이에요. (p29)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빈곤한 사람은 마치 한여름에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즐기는 것 같은 어색한 인생을 살도록 되어 있어요. (p41)

사람의 인생이라는 게 뭔가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내가 사과나무면 이제 사과나무 하나를 심어놓고서 그 나무를 키워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p48)

내가 쭉 살아보니까 직간접으로 누구를 만났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생겼다는 걸 느껴요. 그 사람들을 못 만났으면 지금의 내가 아니었을 거예요. 만남에는 세 가지가 있는 거 같아요. 어떤 스승을 만났는가? 어떤 친구와 같이 살았는가? 어떤 배우자를 맞았는가? 그 세 가지가 인생을 구별하는 거 같아요. (p61)

인생은 50세가 되기 전에는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자녀들을 키울 때도 이 애들이 50세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p76)

생각해보면 각자 무거운 짐을 지고 허락된 시간을 걷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르겠어요. (p88)

나이 들었다는 것은 손아래 사람들을 위해주라는 뜻이에요. 사랑하고 위해주는 마음이 있으면 실수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존경과 감사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p103)

부부는 처음에는 연정으로 살지만, 애들 키우면서는 애정으로 살고, 늙은 다음엔 인간애로 살아요. (p106)

성공의 기준은 뭘까요? 5를 지니고 태어났는데 7을 이루면 성공한 사람이고, 9를 지니고 태어났는데 7을 이루면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남의 기준이 아니라, 자기 기준이 더 중요해요. (p118)

40이 되면서 일기 쓴 이유 가운데 하나에요. 그날의 일기를 쓰기 전에 작년 일기와 재작년 일기를 읽거든요. 작년 걸 읽으면서 ‘아, 내가 그때 그런 실수를 했지. 다신 실수하지 말아야지.’ 재작년 걸 읽으면서 ‘아, 내가 그때 이런 좋은 생각을 했구나. 이 생각을 더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하죠. 일기를 쓰면서 인간으로서 성숙하는 것 같아요. (p152)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 살아요. 그래서 인격을 못 갖춰요. 인격은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선한 가치입니다. 이기주의자는 그걸 갖추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인격의 크기가 결국 자기 그릇의 크기예요. 그 그릇에 행복을 담는 거예요. 이기주의자는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p158)

신앙이 높을수록 기도다운 기도를 드리고, 신앙이 낮을수록 인간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기도드리게 돼요. 그러면 신앙이 높아진다는 건 무얼 말하느냐? 예수님의 말씀이 내 ...인생관이 되고, 내 인생의 목적이 예수님과 같은 인생의 목적이 되는 게 참신앙이에요. (p180)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가진 사람들은 죽음이 행복하고요. 복수심이라든지 원한 같은 걸 많이 가지고 산 사람들은 만족하게 죽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그건 두 가지예요. 용서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뉘우치는 마음이고요. 또 하나는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에요. 결국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었느냐가 죽음의 질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어요. (p206)

죽음이란 게 마라톤 경기에서 결승선에 골인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라톤을 시작했으니 결승선을 통과해야죠. 여기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그다음이 무엇일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죠.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최선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게 아닐까요? (p208)

내 즐거움, 내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만들어 차지하는 게 아니고 남이 만들어서 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 내 아들딸들이 행복하니까 아버지로서 내가 행복한 거예요. 내 제자들이 보람 있게 사니까, 스승인 내가 인간답게 살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 인생은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보답하기 위해서, 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p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