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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주는 힘/2022년 독서록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천진 김 2022. 11.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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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정년 철학론

저자기시미 이치로 | 역자 전경아

출판한국경제신문 | 2022.8.1.

 

 


내가 밑줄 그은 말

 

노력하지 않는 이유는 두렵기 때문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 도전을 기피하는 사람은 젊은 시절에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결토 나이 문제가 아니다.

 

은퇴 준비란 지금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걸 생각하지 않는 것,

지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만 생각하는 것이다.

 

철학자 미키 기요시에 따르면 행복이 존재라면 성공은 과정이다.

성공하지 않아도 인간은 살아 있는 자체로 행복하다는 뜻이다.

"인간은 살기 위해 일한다."라고 말할 때의 '산다'는 것 역시 '행복하게 산다'는 뜻이다.

즉, 인간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지 일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단적으로는 '없는' 미래를 두려워해봤자 별 의미가 없다.

일어날 일은 일어날 테고 일어나지 않을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목표를 달성하려는 순간순간이 모여 삶을 이룬다고 한다면 인생에서 쓸데없는 짓은 하나도 없다.

길을 빙 돌아갈 때도 우회하는 게 아니라 지금 걷는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삶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진다.

 

무엇이 주어졌는지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무슨 일을 하든 생에 마지막인 것처럼 행동하라.

그게 뭐든 당장 이 세상에서 사라질 사람처럼 행하고 말하고 생각하라.

 

알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서 배우는 사람은 결코 삶이 지루하지 않다.

 


내가 놓친 글들

 

학교와 직장만 공동체인 건 아니다. 스토어학파 철학자들은 우리는 ‘세계시민’으로 세계, 나아가 우주에 속해
있다고 천명했다. 그러니 어디에도 소속돼 있지 않는 사람은 없다.---p.6

노년은 청춘에 비해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문제다. 무슨 일이든 예전만큼 척척 해내지 못한다고 내리막길 인생이라며 낙담할 게 아니라 뭘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설령 내리막길이라 해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더는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지 않아도 되고 앞으로는 페달에서 발을 뗀 채 비탈길을 내려온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편안한가. 그러나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이야말로 사는 보람이 라고 생각한다면 은퇴 후 삶이 고통스럽게 느껴질지 모른다. ---p.23

그럼 뭘 바꿀 수 있을까? 바로 인간관계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관점이다. 이건 은퇴 이후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다.---p.46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때로는 일임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일이 된다. 함께 일할 때는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을 상황도 혼자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안 된다고 압박을 느끼기 쉽다. 뭔가를 하지 않으면 나태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일단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인간의 가치를 생산성으로 보는 습성이 없어진다. ---p.50

일단 ‘아무것도 안 해도 돼.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해도 돼’ 하고 생각하자. ---p.59

3년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내던 병원에 들어간 순간 그 공간이 비좁게 느껴졌다. 내가 드넓은 세계로 나갔다는 실감이 났다.---p.98

정년퇴직이란 지금까지 하던 일을 그만둔다는 뜻이지 인생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못해본 일을 시작할 절호의 기회다.---p.109

이런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가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듯이 가족이 내 욕구와 기대를 채워주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정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미움받을 짓을 해도 자기 자리가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가정에서 그랬다가는 누구에게도 아무 존재도 되지 못한다.---p.152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가 받아준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 그 경험을 통해 비로소 이 세계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타인이 존재함을 깨닫는다. ---p.153

미키의 아내는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을 것이다. 죽은 사람은 이제 볼 수도, 목소리를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다. 하지만 죽은 사람을 회상할 때는 살아 있을 때와 다름없이 거기 있다고 느낀다. 그때 미키는 아내가 영원한 삶을 살리라 확신했을 것이다.---p.161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거나 미래를 내다보며 불안해한다면 지금을 산다고 할 수 없다. 지금을 온전히 살수 있다면 ...다가올 노화와 죽음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 생각보다 멀리까지 와 있음을 깨달을지 모른다. 요컨대 오래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p.185

하지만 아우렐리우스는 선인지 악인지에 무관심하면 멋진 삶을 살 수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멋진 삶’이라고 말했으나 아우렐리우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소크라테스는 ‘선하게 사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선하게’란 ‘행복하게’란 뜻이다. ---p.175

그렇다면 당신도 이 세계에서 타인에게 공헌하면 어떨까? 이 세상에 특별한 뭔가를 남기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멋진 사람이 되지 않아도 자신이 살았다는 걸 누군가가, 언젠가 기억해 주면 좋겠다, 딱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비장해하지도 어깨에 힘을 주지도 말고 살아갔으면 한다.---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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