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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하루 한 꼭지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5편

천진 김 2024. 7. 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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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한 지 벌써 3주를 접어들었습니다.

작심삼일을 넘어 3주의 휴일을 넘어가는 것에 나를 칭찬합니다.

3주 동안 약속과 게으름이란 유혹에 며칠을 빼먹기는 했지만 그날은 내 근육에 휴식을 주는 날이라 생각하며 다시 헬스장을 나갔습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헬스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운동을 하러 옵니다.

아파트 주민들만 사용하는 공간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다 보니 연세 지긋한 노인들도 여럿 운동을 하십니다.

나는 아직 몸이 운동에 적응하지 못했기에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하려고 한다.

러닝머신에 올라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옆에서 비슷한 연배의 사람이 속도를 내면서 더 많은 시간을 달리고 있으면 잠시 고민을 한다.

혹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럴 때는 나를 진정시키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는 나도 그렇게 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한다.

오십이 넘어하는 운동이라 무릎에 느껴지는 하중이 버거울 때가 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무릎보호대를 구매해 착용하기 시작했다.

운동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주고 상처를 준다면 안 하는 것만 못한 일이기에 방비를 한 것이다.

무릎보호대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심리적인 효과는 크다.

걷다가 달리기 시작할 때 무릎에 느껴지던 불안함이 해소되니 조금 빨리 달리는 것이 안정적이 되었다.

아직은 걷고 달리는 시간을 늘리지 않는다.

충분히 더 달릴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리하지 않고 몸에 적용되도록 천천히 하고 오래 할 수 있도록 나를 달랜다.

러닝머신이 끝나면 날자를 번갈아가며 상체와 하체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은 하체 운동을 하는 날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운동을 하러 와서인지 기구들이 한가로울 때가 많다.

우리 헬스장에는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나의 청년시절 보았던 기구들이 많다.

이너타이, 레그컬, 레그 익스텐션, 레그 프레스란 기구들이다.

3주 가까이 기구의 이름에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가 이번에 드려다 보게 되었다.

내가 어떤 운동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

이너타이는 치골근, 대둔군, 장내전근에 영향을 주는 기구라고 한다.

한마디로 허벅지 안쪽의 근육을 움직여 강하게 하는 것이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벌려 무릎 아래 안쪽에 기구를 넣고 다리를 조였다 펴기를 반복하는 기구이다.

 15번씩 3세트를 진행한다.

한 주에 한 세트를 늘리면서 무리하지 않고 3세트를 하도록 만들었다.

두 번째로 레그컬을 진행한다.

반건양근과 대퇴이두근에 영향을 주는 기구라고 한다.

발목에 기구를 대고 무릎을 접었다 펴는 운동기구로 하다 보면 허벅지 위쪽의 근육이 단단해지며 뻐근해진다.

세 번째는 레그 익스텐션이라는 기구인데 대퇴사두근과 전경골근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구에 엎드려 발목에 기구를 두고 무릎을 접었다 펴는 방식으로 하는 운동이다.

아직은 이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제일 힘이 든다.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기에 힘이 약하고 무게를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다른 운동기구와는 다르게 무게를 조금 낮추어 운동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레그 프레스란 운동기구인데 대퇴근, 대퇴 이두근, 대둔군, 비복근을 강화해 주는 기구라고 한다.

누워서 발바닥에 기구를 두고 무릎을 구부렸다 펴면서 하는 기구인데 매 몸을 버티고 있는 근육들이어서 인지 제일 힘이 센 것 같다.

내가 하는 하체운동 중에 가장 많은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이 네 가지 기구를 모두 15번씩 3세트를 진행하고 나면 몸에서 땀이 쉬지 않고 흘러내린다.

대략 20분에서 30분 정도면 마무리되는 운동인데도 숨이 차오른다.

다리도 풀려서 걷다가 발을 헛디디는 경우도 있다.

마무리로 다시 한번 러닝머신에 몰라 걷다가 뛰기를 반복해 10분을 운동한다.

이로서 헬스장에서 나의 여정은 끝이 난다.

긴 시간을 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몸에 맞는 적정시간을 운동해 땀을 내고 나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오늘 하루도 나와의 약속을 잘 지켜냈다는 뿌듯함은 덤이다.

나이가 들어서 자신의 두 발로 꼿꼿이 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를 요즘 느낀다.

그동안 무심했던 나의 몸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앞으로라도 잘 챙겨서 70대, 80대가 되어도 든든히 내 몸을 지켜주도록 열심히 운동하려고 한다.

이 작은 글이 내 약속을 지켜내는 밑거름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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