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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주는 힘/2020년 독서록

무소유 잠언집

천진 김 2020. 2. 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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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스물 여덟번째 책


무소유 잠언집

법정스님 열반 10주기 New Edit

저자   김세중
출판   휘닉스  |  2011.1.15.




법정 스님은 평소 우리에게 비움의 중요성에 대해 늘 강조하셨습니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참 진리를 얻기 위해서는 비워내는 자세를 수행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사람의 삶이 괴로운 것은 소유를 집착하는 비이성적인 열정 때문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스님은 우리가 참선하여 궁극적으로 나아갈 삶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우리들의 목표는 풍부한 소유가 아니라 풍성한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삶의 부피보다는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삶이야말로 사람다운 삶이라 하신 법정 스님은 우리에게 채우려 하지 말고, 비워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빈 곳에서 진정함이 메아리친다 하셨습니다.


 이 책은 부처님과 세상 사람들 사이에 다리가 되고자 하셨던 두 분 스님의 행동과 말씀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삶의 지혜, 그리고 무소유에 담겨있는 행복의 향기를, 아직도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남들이 말하는 부자가 부럽지 않다는 이 가정에는 '욕심을 버린 만족의 기쁨'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이여, 깨달음의 지혜는 너희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마음을 잃어버리고 사는 까닭에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 육조단경


"가지 못하게 막는 사람이 없는데도 극락에 가는 사람이 적은 것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을 자기의 보물로 여겼기 때문이다. 또 유인하지도 않았는데 악도에 떨어지는 자가 많은 것은 이 육신과 갖가지 욕심으로 마음의 보배를 삼았기 때문이다."


- 발심수행장


너 자신을 등불 삼고 너 자신을 의지하라.

진리를 등불 삼고 진리를 의지하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되느니라.


- 아함경


걸림 없이 살 줄 알라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내고 형편이 잘 풀린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리라.


- 잡보장경


법정 스님은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하며,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세세한 일들도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신중함을 가지기를 원하셨습니다.


말이 없는 시간을 유난히 어색해 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서든 어색한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쓸데없는 말을 부지런히 쏟아냅니다. 또 상대방이 뭔가를 얘기하면 생각하기 이전에 열심히 조언을 늘어놓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침묵이 힘든 사람들이 모인 사회..... 말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지요. 진정한 친구는 침묵이 통하는 사이입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감정 상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슬픔에 잠긴 친구가 있다면 눈과 마음으로 생각하고, 그 친구가 마음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조용히 옆에 있어줍니다. 끝내 이유를 얘기해주지 않아도 그저 옆에 있어줍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친구의 마음을 나눠 갖습니다.


법정 스님은 침묵이라는 것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대신 당당하고 참된 말을 하기 위해서이지, 비겁한 침묵을 고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비겁한 침묵의 의미는 옳고 그름을 가려 보여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침묵을 말합니다.

 따라서 어디에도 거리낄 게 없는 사람만이 당당한 말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말'이라는 것은 쉽게 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쉬운 것입니다. 하지만 쉽게 나온 말은 쉽게 마찰을 일으키게 됩니다.


많은 책을 읽어도 스스로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십이시법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밥을 먹을 때는 몸과 마음 전체가 밥이 되어 밥을 먹어라. 이런 식으로 이 삶의 순간순간에 그대의 몸과 마음 전체를 집중하게 되면 여기 명상이 따로 없고 수행이 따로 없다."


타인의 도움으로 자신의 죄를 벗어나려 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자신이 지은 죄는 본인이 정성을 다하여 갚아야만 진정으로 그 업이 없어지고 맑음으로 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마음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셀지도 모릅니다. 평소에 잠이 많던 여자가 아이를 낳고 나서는 우는소리 한 번 들릴 때마다 바로 일어나 자식을 챙기는 것처럼, 불가능할 것 같은 모든 일들이 이 마음가짐에 따라 천지차이로 변하게 됩니다.


책을 읽는 것은 아주 좋은 것이나 지나치게 책에 집착하여 깨달음에 미치지 않는다면 오히려 편협한 생각만을 가질 수 있는 위험도를 이야기하신 것입니다. (중략) 책을 읽고 그것을 객관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은 일입니다.


웃음은 입이 열리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지만, 그 이전에 이미 마음을 열었기 때문에 행동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 열린 기운은 세상을 기쁘게 하는 지혜를 만들어 주며, 혼자만이 아닌 이웃에게도 맑음을 선물해 줄 수 있습니다.


불교는 신이 아닌 사람을 믿는 종교로써 지혜의 종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짐을 스스로가 책임지고 지고 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법정 스님은 '연잎의 지혜'라는 글을 통해 연잎이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 지혜에 감탄하셨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법정 스님이 어느 날 연잎을 보시면서 연잎의 물이 어느 정도 고여 있다가 그 무게가 넘치면 미련 없이 쏟아 버리는 것을 보시고 깨달으신 내용입니다. 만약 연잎이 욕심대로 물을 다 받아들였다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꺾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고,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느끼셨다고 합니다.

 감당하지 못할 욕심을 부리는 사람 참 많습니다.


똑같은 실수를 계속하는 사람은 실수가 아니라 잘못입니다.


성철 스님은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은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 주시려고 오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바로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하고 무한한 자신 안에 모든 진리가 내재되어 있다고 말입니다.


어느 종교에 믿음을 두었던지 종교적 기본 정신을 생활에 실천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사랑을 중요시 여긴다면 사랑을 실천해야 옳을 것이고, 불교에서 자비를 중요시 여긴다면 자비를 실천하는 삶이 옳을 것입니다. 사실 표현 방식의 차이일 뿐이지 어느 종교에서나 기본적인 개념은 인간의 마음으로부터 오는 선한 마음을 실천하는 데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대상은 설사 그가 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두 평등하다.

사랑에는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 본생경


성철 스님은 "베풀어주겠다는 마음으로 고르면 아무하고나 상관없다. 덕 보겠다는 마음으로 고르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고르게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아무런 노력 없이 상대가 해주기만을 바라고 성사된 만남은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틀어지기 마련입니다. 덕을 본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주겠다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성격이 맞지 않다고 헤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랑은 자기 인생의 참의미를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는 다가오지 않는다."라고 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남에게도 인색합니다. 내 자신이 행복해야 자연스럽게 기분도 좋아지고 그 기운은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집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여 몸을 소중히 여기고, 인생을 아낀다면 다른 이의 인생도 소중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행복한 것일까요?

 법정 스님은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위에 견주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라는 말이 있듯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자신 안에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행복은 자기 안에서의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고 소유의 틀에서 벗어나 정신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철 스님은 행복은 인격에 있지 물질에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인격이 부족하면 불행하고, 궁핍하더라도 인격이 훌륭하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불교의 스님들은 왜 삭발을 하는 것일까요?

 불교에서는 머리카락을 인간의 번뇌에 비유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번뇌를 없애고 수행에만 전념하기 위해서 머리와 수염을 깎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회색의 승복을 입음으로써 청빈한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합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2.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3. 공부하는 데에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4. 수행하는 데에 마(魔)없기를 바라지 말라.

5.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8. 공덕을 베풀 때에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10.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말라.


- [ 보왕삼매론 ]


 부처님은 장애를 겪는 가운데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조용하기만 한 삶에는 배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 고난을 이겨내고 그것을 상대하는 과정이 있다면, 부처님의 깨달음은 영원히 깨지 않을 단잠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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