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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주는 힘/2021년 독서록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천진 김 2021. 2. 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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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열다섯번째 책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금리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저자   박종연

출판   원앤원북스 | 2016.9.9.

 

 


전통적으로 장단기 스프레드의 축소는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가장 대표적인 신호다. 미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단기채보다는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장단기 스프레드의 역전은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을 매우 강하게 시사한다. 지금 당장은 경기가 좋더라도 향후 경기가 침체되면서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장기 금리를 단기 금리보다도 낮게 형성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동행 또는 후행변수로 인식되는 금리가 사실은 미래의 경제상황을 반영하고 있었다. 2000년대 들어 최악으로 평가받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장단기 스프레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경고장을 보내고 있었던 셈이다. 만약 그 당시 금리의 움직임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였다면 현재 우리의 모습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그러니 지금이라도 금리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귀를 기울여보자.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는 훨씬 잘 대처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_ p.30~31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미래의 현금보다는 현재의 현금을 더 선호한다. 이는 크게 다음의 4가지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소비자들은 미래의 소비보다는 현재의 소비에 대한 만족도가 더 크다. 따라서 현재의 소비를 당장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현재의 현금흐름이 당연히 미래의 현금흐름보다 선호된다. 둘째, 새로운 투자를 통해 현재의 현금으로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단순하게는 은행에 돈을 맡기게 되면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도 있다. 물론 투자손실의 위험도 있지만, 투자할 기회 자체를 준다는 점에 가치를 부여할 만하다. 셋째, 미래의 현금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이 감소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즉 향후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동일한 현금이더라도 미래의 현금은 현재와 동일한 구매력을 지니지 못한다. 넷째, 미래의 현금흐름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존재한다. 즉 1년 뒤에 받기로 한 돈을 떼일 수도 있고, 당초 예상과는 달리 돈을 돌려받는 시점이 늦추어질 수도 있다. _ p.41~42

금리와 관련해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시장 에서는 항상 금리 상승 요인과 금리 하락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수학 공식처럼 A가 발생하면 상승 요인, B가 나타나면 하락 요인으로 결론을 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금리가 결정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며, 결국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 중 어느 쪽의 힘이 더 센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국내 경기가 좋아져서 자금 수요가 늘어난다면 일반적으로는 금리 상승 요인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 이 국내 경제를 보고 원화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자 국내 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하면 오히려 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 요인이지만, 물가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공급측 요인에 기인한다면 오히려 경기활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민간의 자금 수요가 줄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할 수 도 있다. 또한 금리에도 종류가 많고, 모든 금리가 동일한 방향이나 폭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개별 금리가 서로 다른 방향성과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_ p.49

금리가 결정되는 채권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금리를 구분하는 기준은 크게 보면 ‘잔존 만기’와 ‘발행자의 신용도’가 있다. 먼저 잔존 만기를 기준으로 살펴보자. 발행자가 같더라도 잔존 만기에 따라 금리 수준은 달라진다. 예를 들면 현재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의 만기는 3년·5년·10년·20년·30년이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수준의 금리를 보인다. 잔존 만기가 다른 채권의 금리를 선으로 이어보면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 수준이 높아지는 우상향 형태가 나타난다. 이를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이라고 부르며, 만기가 긴 채권금리에서 만기가 짧은 채권금리를 뺀 스프레드를 ‘장단기 스프레드’라고 한다. 실무에서 주로 장단기 스프레드는 ‘국고채 3년?기준금리 스프레드’ 또는 ‘국고채 10년?국고채 3년 스프레드’를 의미한다. 다음으로 발행자의 신용도를 기준으로 살펴보자. 채권의 잔존 만기가 동일하더라도 발행자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 수준은 달라진다. 예를 들면 같은 3년 만기 채권이더라도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와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금리 수준은 다르게 형성된다. _ p.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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