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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기
오늘 : 뜻 밖의 광경 5/14 본문
오늘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술 마시는 게 싫어서 모임에 소극적이 됐습니다.
술을 좋아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많이 마셔야 좋은 것이라고 느낀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술을 마시고 실수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술 마시는 일을 피하다 보니 모임에 참석하는 일도 줄었습니다.
어느새 술을 마시지 않는 모임을 찾게 되고 그렇게 일상이 변했습니다.
오늘 모임은 술을 마시는 모임입니다.
금융업무에 나오고 영업을 하기 위해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런 모임은 대부분 관계의 강화를 위해 술이 오고 갑니다.
아직은 영업을 해야 하고 관계를 쌓아야 하기에 가끔 참석을 합니다.
퇴근 시간보다 두 시간이나 늦은 약속이기에 항상 망설입니다.
어찌할까를 고민하다 천천히 약속 장소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걸으며 주변을 돌아보고 천천히 나를 보기로 했습니다.
친구들의 카톡이 들어와 웃으며 답장하다 수줍게 피어난 나팔꽃을 보았습니다.
멈춰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참 우습게도 이미 시들어 버렸는지 아직 피워내지 못했는지 모르는 한송이가 앵글에 들어왔습니다.
인생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이 작은 모습이 피기 위한 준비냐 이미 시들어 버린 것이냐 보기에 따른 것입니다.
꽃은 시들면 작아지지 않고 떨어져 열매나 씨앗을 품습니다.
그런데 나는 피지 않은 모습에서 시들음을 보았습니다.
내 시선이 삐뚤어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정신을 다잡고 살피니 현실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이제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꽃망울을 섣부르게 판단한 것입니다.
내 마음이 메말라 있었던 것이 아닌지 반성했습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내 마음과 상황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다시 길을 걷습니다.
평소에는 보지 못하던 것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터벅터벅 걷던 길에 고개를 도렸을 때 생경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중랑천에 유년시절 보지 못했던 커다란 잉어가 유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여기까지 흘러 온 것일까요?
이곳에 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유년시절 이곳은 피라미와 붕어 그리고 불거지, 모래무지가 노닐던 곳입니다.
지금의 내 팔 만큼 큰 잉어가 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 녀석들이 중랑천에 자리 잡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습니다.
예전에 많은 비로 수해가 난 적이 있습니다.
중랑천 상류에 잉어를 키우는 양식장이 그 수해에 피해를 당했고 거기에 살던 잉어들이 중랑천으로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가끔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다리 난간에서 개울을 내려다보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뭐가 그렇게 볼 것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오늘 알았습니다.
떼를 지어 유영하는 잉어들을 보니 장관이었습니다.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곳에서 살아낸 잉어들이 대견했습니다.
우리 인간도 그런 사람들에게 열광합니다.
열악한 환경과 상황을 이겨내고 성장하고 살아남은 사람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인간 승리라고 말합니다.
장자에 보면 곤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곤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자신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내가 본 잉어도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삶의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우리도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생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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