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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주는 힘/2019년 독서록

2035 미래기술 미래사회

천진 김 2019. 10. 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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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든 네번쨰 책


2035 미래기술 미래사회 

저자  이인식
출판  김영사  |  2016.3.14.



 

기술발전에 의한 생활양식에 대한 기술(記述),

2035 미래기술 미래사회

 

기술은 사람의 생활양식을 조금씩 바꾸도록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뒤돌아 볼 때는 항상 크게 바뀌어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상상은 더이상 불분명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눈앞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바라던 꿈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다가오는 꿈의 현실은 꿈 속에서 본 장면의 데자뷰보다 훨씬 더 생생하게,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러면서 광범위하게 도래할 것이다. 눈을 감고 상상하던 상태에서 본 장면들이 눈뜬 상태에서도 보게 되는 것이다. 상상속에만 있던 것들이 현실 속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동시에 존재하는 기대감. 그 가운데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사회에서 기술에 대한 정보는 두려움에 갇히지 않게 만든다. 기대감을 품고 도래할 미래사회를 기대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비롯해 사회를 지금과는 다르게 기술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되는 사회를 따라가기보다는, 기다리는 주체가 되어 보면 어떨까.

 

이 책은 우리나라가 도전해야 할 첨단산업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을 위해 쓰여진 일종의 미래예측 보고서이다(p.4). 책은 크게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2020~2030 세계기술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2020년 융합기술, 2025년 현상파괴적 기술, 2030년 게임 체인저 기술에 대해서 소개한다.

PART 2에서는 '미래기술 미래사회'라는 제목으로, 미래기술들은 무엇인지 소개하고, 기술들로 인해 형성될 미래사회의 모습을 소개한다.

PART 3에서는 '2035 대한민국 20대 도전기술'이라는 제목으로, 스마트한 사회, 건강한 사회, 성장하는 사회, 안전한 사회, 그리고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해서 서술한다.

 

<PART 1. 2020~2030 세계기술 전망>

1. 2020년 융합기술

기술 분야 전반이 걸쳐 융합convergence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융합기술convergence thchnology이 상상력과 창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름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p.12).

 

2020년까지 인간 활동의 향상을 위해 중요한 융합기술에는 다음의 네 가지가 언급된다(p.13~14).

 

A. 제조, 건설, 교통, 의학, 과학기술 연구에서 사용되는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물질, 장치, 시스템.

B. 나노 규모에서 동작하는 부품과 공정의 시스템을 가진 물질 중에서 가장 복잡한 것으로 알려진 생물 세포.

C. 유비쿼터스 및 글로벌 네트워크로 다양한 요소를 통합하는 컴퓨터 및 통신 시스템의 기본 원리.

D. 사람 뇌와 마음의 구조와 기능.

NBIC 융합기술의 상호 관계를 다음과 같이 표현 할 수 있다.

 

인지과학자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면, 나노기술자가 조립하고, 생명공학기술자가 실현하며, 정보기술자가 조정 및 관리한다. p.15

 

향후 20년간 사회, 경제, 교육 부문에서 NBIC 융합기술이 심대한 영향을 미칠 분야를 다섯 가지로 말할 수 있다(p.15~17)

 

A. 인간의 인지 및 의사소통 능력 확장

B. 인간의 건강 및 신체적 능력 개선

C. 집단 및 사회의 기능 향상

D. 국가 안보의 강화

E. 과학기술 교육의 체질 개선

 

더 나아가 NBIC 융합기술이 바꾸어놓을 인류사회의 모습을 20개의 시나리오로 살펴볼 수 있다.

 

2. 2025년 현상파괴적 기술

2009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일독해야 할 보고서 목록 중에는 <2025년 세계적 추세>가 들어 있었다. 이 보고서는 CIA, FBI 등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위원회NIC가 펴냈다. 여기에는 2025년의 세계 정치, 경제, 과학기술 등에 대한 예측이 실려 있다.

이 보고서는 인구 고령화, 에너지**식량의 부족, 기후변화 등 2025년의 지구촌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들을 분석하고, 이러한 여건에서 미국의 국가경쟁력에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보이는 '현상파괴적 민간 기술disruptive civil technology'을 선정했다.

이 보고서는 현상파괴적 기술을 "정치, 경제, 군사 및 사회적 측면에서 미국의 국가경쟁력에 현저한 위협이 되거나 혹은 국력 신장에 기여할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여섯 가지를 선정했다. 생물노화 기술, 에너지 저장 소재, 생물연료 및 생물 기반 화학, 청정석탄 기술, 서비스 로봇, 만물인터넷이다.

 

간략하게 소개만 하자면(p.25~41),

1) 생물노화 기술은 인간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연구하여 평균수명을 연장하고 노인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려는 기술이다. 질병과 노화의 원인을 분자 및 세포 차원에서 연구하기 때문에 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의 핵심기술에 기반을 둔다.

2) 에너지 저장 소재는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는 소재및 관련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배터리 기술과 함께 초고용량 축전지, 수소 저장 소재 등 3대 기술이 해당된다.

3) 생물연료 및 생물 기반 화학은 동식물로부터 연료를 추출해내는 분야이다.

4) 청정석탄 기술은 석유나 천연가스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훨씬 많은 석탄을 환경 친화적인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석탄 청정화 기술로는 CCS, '탄소 포집 및 격리' 기법이 손꼽힌다.

5) 서비스 로봇은 제조 현장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집 안, 병원 또는 전쟁터에서 사람과 공존하며 사람을 도와주거나 사람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는 데 도구로 이용되는 로봇이다. 서비스 로봇에는 가사 로봇, 의료 복지 로봇, 군사용 로봇이 포함된다.

6) 만물인터넷은 일상생활의 모든 사물을 인터넷 또는 이와 유사한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인지, 감시, 제어하는 정보통신망이다. 만물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자장치뿐만 아니라 식품, 의류, 신발, 장신구 따위의 모든 물건이 포함된다.

 

3. 2030년 게임 체인저 기술

2013121일 집권 2기를 시작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일독해야 할 보고서 목록 중에는 <2030년 세계적 추세>가 들어 있다. 이 보고서는 국가정보위원회NIC가 펴냈다. 이 보고서는 인류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메가트렌드megatrend로 네 가지를 선정했다.

 

개인 권한 신장 : 전 지구적인 중산층 증가, 교육 기회 확대, 첨단 기술 확산 등에 힘입어 개인의 권한이 급속도로 신장된다.

국가 권력 분산 : 국제정치 무대에서 권력이 분산되는 추세이므로 미국이든 중국이든 절대 패권 국가는 될 수 없을 것이다.

인구 양상 변화 : 노령화 시대에 진입한 국가에서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서 거주하게 되어 인구의 양상이 바뀐다.

식량**에너지 연계 : 지구촌 인구의 증가에 따라 식량**에너지의 수요가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지 자원은 서로 수요와 공급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4대 메가트렌드가 지배하는 2030년의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무엇보다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향후 15~20년 동안 세계시장 판도를 바꿀 기술, 곧 게임 체인저 기술로 정보기술, 자동화 및 제조 기술, 자원기술, 보건기술 등 네 가지를 선정했다(p.44~45).

각 기술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하자면(p.45~50),

1) 정보기술의 경우 2030년 세계를 바꿀 3대 기술로 데이터 솔루션, 소셜 네트워킹 기술, 스마트도시 기술을 꼽았다.

2) 자동화 및 제조 기술은 2030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생산 방식과 노동 형태에 혁신적인 변화를 초래할 잠재력이 큰 분야로 로봇공학, 자율 운송수단, 첨자제도 등 세 가지가 언급되었다.

3) 자원기술이란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에너지의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요구되는 새로운 기술을 의미한다. 식량과 물의 경우, 유전자 변형 농작물, 정밀농업, 물 관리 기술의 발전이 기대된다. 한편 에너지의 경우, 생물 기반 에너지와 태양어니지 분야에서 문제 해결의 돌파국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4) 보건기술은 인류의 수명을 연장하고,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 상태를 개선하여 전반적인 복지를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 관리 기술과 인간 능력 향상 기술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PART 2. 미래기술, 미래사회>

1. 미래기술(p.54~92)

1) 청색기술은 청색행성인 지구의 환경위기를 해결하는 참신한 접근방법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녹색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녹색기술은 환경오염이 발생한 뒤의 사후 처리적 대응의 측면이 강한 반면에 청색기술은 환경오염 물질의 발생을 사전에 원천적으로 억제하려는 기술이다.

청색기술이 발전하면 기존 과학기술의 틀에 갇힌 녹색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청색성장으로 일자리 창출과 환경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으므로 명실상부한 블루오션이 아닐 수 없다.

2) 사회물리학은 물리학의 방법으로 사회를 연구한다. 사람이 물리학 이론에 버금가는 법칙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 여긴다. 사회물리학은 개인이 사회를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이를테면 사람을 사회라는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로 간주한다.

우리는 날마다 디지털 공간에서 남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후러씬 더 많은 흔적을 남긴다. 미국 MIT 빅 데이터 전문가 알렉스 펜틀런드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나타내는 이런 기록을 '디지털 빵가루'라고 명명하고, 이를 잘 활용하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보탬이 된다고 주장한다. 빅 데이터가 개인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상세히 분석하는 유용한 도구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21세기 문제를 21세기 사고방식으로 풀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3) 컨실리언스

4) 상어모방 기술

5) -기계 인터페이스BMI, brain-machine interface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기계장치를 움직이는 기술이다. 앞으로 5~10년 뒤 사람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 경제*교통*스포츠*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것 같다.

6) 인공일반지능. 인공지능은 사람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 새로운 상황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스스로 의미를 찾는 학습 능력, 시각 및 음성 인식 등 지각 능력, 자연언어를 이해하는 능력,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능력 등을 컴퓨터로 실현하는 분야이다. 한마디로 인공지능은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며 움직일 줄 아는 기계를 개발하는 컴퓨터과학이다.

7) 식물모방 옷감에는 연잎 효과, SLIPS, 솔방울 효과가 있다.

8) 뇌연구 프로젝트. 사람의 디지털 뇌가 완성되고, 사고와 행동의 기초를 이루는 뉴런의 전기적 활동을 나타내는 지도가 제작되면 알츠하이머병이나 정신분열증 같은 뇌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청신호가 켜질 뿐만 아니라 현대과학이 풀지 못한 난제의 하나인 의식의 근원이나 무의식의 세계 같은 미답의 영역이 모습을 드러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9) 나이브사막 풍뎅이. "풍뎅이 기술을 이용해 대형 건물 냉각탑으로부터 나오는 수증기에서 물을 모으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물 손실의 10%를 복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섬효과를 감소시킴으로써 이웃 건물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시켜준다. 해마다 약 5만 개의 새로운 냉각탑이 세워지고 있으며, 각 냉각 시스템마다 매일 5L 이상 물이 손실된다. 따라서 10% 절수효과란 대단한 것이다."

10) 살인 로봇. 로봇 윤리는 로봇을 설계*제조*사용하는 사람들이 지녀야 할 윤리적 규범을 제시한다. 그리고 기계 윤리는 로봇이 지켜야 하는 윤리적 원칙을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있다.

11) 나노의학. 인체의 질병은 대개 나노미터 수준에서 발생한다. 이런 점에서 바이러스는 가공할 만한 나노기계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나노봇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물론 의학용 나노봇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나노의학은 질환의 조기 발견, 약물 전달, 질병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나노의학에서는 약물을 환자 몸 안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함으로써 종양 부위 세포만 공격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12) 4차원 인쇄. 스스로 조립을 하거나, 새로운 모양으로 바뀌거나, 바람직한 특성으로 변화하는 물질을 '프로그램 가능 물질'이라 부른다. 프로그램 가능 물질은 3차원 인쇄의 연장선상에 있다. 프로그램 가능 물질 기술은 3차원 인쇄에 사용된 물질에 프로그램 능력, 이를테면 물질 스스로 조립하거나 모양 또는 특성을 바꾸는 기능을 추가하기 때문에 4차원 인쇄라고도 한다. 프로그램 가능 물질은 거의 모든 물체에 활용될 전망이다. 예를 들면, 옷이나 신발이 착용자에게 맞게 저절로 크가가 바뀐다거나, 상자 안에 분해돼 들어 있던가구가 스스로 조립해 책상도 되고 옷장도 된다거나, 도로나 다리에 생긴 균욜이 스스로 언상 복구가 된다든지, 그리고 비행기 날개가 공기 압력이나 기상 상태에 따라 형태가 바뀌면서 비행 속도를 배가시키는 것등을 기대할 수 있다.

13) 머리 이식. 특히 머리보다 새 몸뚱이가 더 젊다면 젊은 피가 머리로 순환돼 몸과 마음의 기능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사람의 머리 이식은 필연적으로 윤리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2. 미래사회(p.94~126)

1) 위대한 해체. "경제의 대세는 한마디로 '해체'이다. 산업의 모든 것이 훨씬 작은 규모로 파편화된다. 접근성이 확장되면 더 많은 경쟁자가 유입돼 우리가 하는 것과 만드는 모든 것에서 선택의 틈새가 넓어진다. 생산자와 구매자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비즈니스는 사람 중심적인 단계로 이동한다. 요컨대 경제가 점차 분산화되는 것이다."

2) 순환경제. 자연에서는 한 개의 쓰레기가 다른 개체의 양분과 에너지가 되는 사례가 허다하다. 생태계의 이런 순환 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순환경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순환경제로 전환할 경우 세계 경제는 2025년까지 매년 1조 달러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순환경제는 역시 자연에서 답을 찾는 청생경제와 함께 우리 기업에도 도전이자 기회가 아닐 수 없다.

3) 집단재능.

4) 생물모방 도시. 생태도시는 세 종류로 나뉜다. 생물다양성 생태도시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게끔 녹지와 하천을 조성한다. 자연순환성 생태도시는 자원의 재활용 및 재사용 체계를 구축한다. 지속가능성 생태도시는 건축과 교통이 생태계에 안기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5) 직업의 미래. 직업에 영향을 미칠 대표적 기술로는 기계학습과 이동로봇공학이 손꼽혔다. 이 두 가지 인공지능 기술은 반복적인 단순 업무뿐만 아니라 고도의 인지 기능이 요구되는 직업도 대체할 것으로 밝혀졌다.

21세기에 살아남을 일자리는 인공지능이 취약한 부분, 예컨대 패턴인식 기능이 요구되는 작업일 수밖에 없다. 환경미화원이나 경찰관처럼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직업이 패턴인식 능력이 필요해 로봇으로 대체하기 어렵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6) 사이보그 시민. 사이보그는 사이버네틱 유키체의 합성어이다. 다시 말해 사이보그는 생물과 무생물이 결합된 자기조절 유기체이다. 따라서 유기체에 기계가 결합되면 그것이 사람이건 바퀴벌레이건 박테리아이건 모두 사이보그라 부른다. 사람만이 사이보그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이보그 개념을 좀 더 확대하면 우리가 사이보그 사회에 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각종 장치, 이를테면 안경*휴대전화*자동차 등이 우리의 능력을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장치를 사용하는 사람은 기능적 사이보그 또는 줄여서 '파이보그'라고 부른다. 우리 모두는 이미 파이보그인 셈이다.

7) 돈의 미래. 신성한 선물경제에서 파생된 결과였던 돈이 수천 년간 인류 문명을 지배해온 탐욕*이기심*결핍의 경제체제에 의해 속된 것으로 변하고 만다. 따라서 선물의 매개체로서 돈의 기능을 되찾아 선물의 정신을 세계 경제에 불어넣어야만 수렵채집 시대처럼 인류의 본성과 조화를 이루는 신성한 문명을 건설할 수 있다.

8) 지속가능발전 목표. 기속가능발전은 경제와 환경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적인관계라고 보고,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접근방법이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절대빈곤이다. 절대빈곤은 세계 인구 72억 명 중 최소한 10억 명에게는 생사가 걸린 문제이다.

20009월 유엔총회 정상회의에서 절대빈곤 퇴치를 겨냥한 '새천년 개발 목표MDG'를 채택했다. 2015년까지 새천년 개발 목표로는 8개가 선정되었다. 그리고 20126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992년 정상회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보고서 <우리가 원하는 미래>MDG를 대체하는 새로운 목표로 SDG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빈곤 퇴치만을 목표로 삼은 MDG로는 전 지구적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3년 유엔 SDSNSDG 10개 목표를 제안했다.

9) 인류세. 현생인류의 활동이 행성 지구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실을 지구의 지질학적 시간표에 명시해야 한다는 학계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구 역사를 지질학적으로 구분하는 시간표는 대era, period, epoch로 짜인다. 크뤼천은 2000년 지구가 인류로부터 시달림을 당하고 있는 특정 지질 시대를 인류세라고 부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인류세가 18세기 후반에 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성층권의 오존층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해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상태가 됐기 때문이라고 그 논거를 밝혔다. 그의 학문적 영향력이 막강해서 그에 동의하는 학자들이 갈수록 늘어났다. 인류세에 의하면 우리는 모두 지구를 괴롭힌 공동정범으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다.

10) 포스트휴먼. 포스트휴먼으로는 슈퍼인간과 사이보그가 거론된다. 슈퍼인간은 유전공학의 산물이며 사이보그는 기계와 유기체의 합성물을 뜻한다.

11) 초지능. 과학기술을 사용해 사람의 정신적*신체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트랜스휴머니즘이라고 한다. 21세기 후반 초지능 기계와 초지능 인간이 뒤섞이는 트랜스휴면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PART 3. 2035 대한민국 20대 도전기술>

1. 스마트한 사회(p.132~157)

1) 미래자동차 기술, 자율주행 전기자동차가 몰려든다.

- 미래의 도로는 무인자동차나 친환경자동차가 점령할지도 모른다. 무운전자동차 또는 자율주행 자동차는카이다. 사람이 앉아 있기만 하면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알아내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자동차이다.

전기자동차는 세 단계를 거쳐 발전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석유와 배터리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카이다. 두 번째 단계는 전원 연결 하이브리드이다. 3단계의 전기자동차는 가솔린엔진을 아예 장착하지 않은 테슬라 로드스터이다.

2) 입은 기술, 온몸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 요컨대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에는 컴퓨터가 도처에 존재하면서 동시에 보이지 않게 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입는 컴퓨터가 융합된 기술은 입는 기술 또는 패션 기술이라 불린다. 입는 기술 시대에는 몸 전체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 같다.

3) 데이터 솔류션 기술, 빅 데이터로 더 좋은 사회를 설계한다.

- 빅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분석하는 데 관련된 기술을 데이터 솔류션이라고 한다. 데이터 솔류션 기술에서는 무엇보다 빅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려면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디지털 데이터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상이 아닌 현실세계의 데이터도 수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데이터는 사람이 착용 가능한 센서에 의해 획득할 수 있다.

4) 정보통신 네트워크 기술, 만물인터넷과 마음인터넷으로 초연결사회가 다가온다.

- 사물인터넷 또는 만물인터넷은 일상생활의 모든 사물을 인터넷 또는 이와 유사한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인지, 감시, 제어하는 정보통신망이다. 만물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자장치뿐만 아니라 식품, 의류, 신발, 장신구 따위의 모든 물건이 포함된다.

2030년대에는 만물인터넷이 완벽하게 구축되어 이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 거듭난다. 만물인터넷의 핵심 요소는 물건에 태그처럼 부착되는 센서이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센서와 컴퓨터가 어디에나 퍼져 있기 때문에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규현될 것으로 간주된다. 만물인터넷에서는 물건에 달린 센서와 사람 사이의 정보 교환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입는 컴퓨터와 입는 센서의 착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5) 스마트도시 기술, 도시의 거의 모든 문제를 정보통신 기술로 해결한다.

- 도시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여 시민의 경제적 생산성과 삶의 질을 극대화함과 아울러 자원 소비와 환경오염을 극소화하는 접근방법으로 스마트도시 기술이 대두되었다.

디지털도시, 정보도시, 유비쿼터스 도시, 지능도시, 지식기반도시, 전자공동체, 사이버도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지만 한 가지 핵심 개념을 공유하고 있는데 바로 정보통신 기술이다. 요컨대 스마트 도시 기술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도시를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접근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도시 기술은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을 사용하여 도시의 거버넌스, 에너지, 교통, 건물, 상하수도, 폐기물, 보건, 안전, 재난 등의 관리를 효율화하는 융합기술이다.

 

2. 건강한 사회(p.160~178)

1) 분자진단 기술, 분자의학과 나노의학으로 조기 진단한다.

- 생명공학의 발전은 의학 분야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모든 생명의 기본 단위인 디옥시리보핵산DNA 분자의 비밀이 밝혀짐에 따라 분자 수준에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분자의학이 출현했다.

2) 사이버 헬스케어 기술, 사이버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건강관리한다.

3) 맞춤형 제약기술, 세계 신약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

4) 맞춤형 치료기술, 유전자 치료와 줄기세포 치료로 불치병 고친다.

- 2035년경에는 아마도 개인용 유전자 지도 작성 비용이 혈액검사 비용과 엇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감에 따라 누구나 자신의 유전자 지도를 갖게 될 전망이다. 인간게놈 프로젝트는 유전자의 본체인 디옥시리보핵산DNA을 구성하는 화학구조(염기쌍)를 분석하여 유전자 지도를 완성하는 작업이다.

 

3. 성장하는 사회(p.182~206)

1) 무인항공기 기술, 드론이 생활방식을 확 바꾸어놓는다.

- 무인항공기는 전쟁터에서 사람을 무자비하게 살상하는 한편으로 인간 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효율을 높이는 혁신 수단이 되고 있다. 요컨대 드론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그 시장은 예상을 불허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2) 포스트실리콘 기술, 무엇이 실리콘 이후 시대를 지배할 것인가.

3) 디스플레이 기술, 세상을 생생하게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 디스플레이 기술은 거침없이 진화를 거듭해서 화면 속의 삼루을 현실세계에서처럼 선명하게 그리고 입체적으로 보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3D 영상기술의 최고봉은 단연 홀로그래피이다. 파동의 간섭현상을 이용하여 물체의 입체 정보를 기록하는 기술이 홀로그래피이며, 홀로그래피 기술로 만들어낸 영상을 홀로그램이라고 한다.

홀로그램은 사물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입체영상을 만들어낸다. 머지 않아, 실물 크기의 3차원 영상으로 나타나는 홀로폰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4) 서비스 로봇 기술, 1가구 1로봇 시대가 온다.

- 지능이 뛰어나고 감정을 느낄 줄도 아는 로봇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옴에 따라 개인용 로봇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서비스 로봇으로 더 자주 불리는 데, 가사 로봇, 교육용 로봇, 의료복지 로봇, 군사용 로봇이 포함된다.

2040년까지 개발될 4세대 로봇은 20세기의 로봇보다 성능이 100만배 뛰어나고 3세대보다 30배 똑똑하다. 말하자면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기계인 셈이다.

5) 유기소재 기술, 종이처럼 돌돌 말리는 텔레비전 나온다.

- 유기전자공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연구 분야는 나노기술의 핵심인 탄소 기반의 나노물질, 곧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이다. 탄소나노튜브는 튼튼하고 끊어지지 않고 잘 휘어지며 가벼울 뿐만 아니라 열과 전기를 잘 전달하고 반도체의 성질도 나타내기 때문에 전자소재로서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그래핀 역시 탄소나노튜브 못지않은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휘어지는 텔레비전이나 지갑에 들어가는 컴퓨터도 만들 수 있다.

 

4. 안전한 사회(p.210~218)

1) 인체인증 기술, 신원 확인인가, 감시기술인가.

- 얼굴인식 시스템이 거리나 공항 등 공공장소에 설치되면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일반 시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도 많다. 결국 길을 걸으면서 감시의 눈초리를 의식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야 만 것이다. 정보사회의 도시가 프라이버시가 없는 마을로 바뀌는 셈이다. 아무 데고 숨을 곳이 없는 사막처럼.

2) 식량안보 기술, 한반도의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2009년 식량안보의 네 가지 핵심 요소로 가용성, 접근성, 활용성, 안정성을 명시했다. 그러니까 식량안보는 식량이 생산*분배*교환을 통해 공급(가용성)되고, 모든 사람에게 식량이 제공*할당(접근성)되며, 개인의 생리적 요구를 영양 측면에서 충족(활용성)하고, 언제나 식량이 확보 가능(안정성)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식량안보의 핵심기술로는 정밀농업과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손꼽히며, 유전자 변현 농산물과 함께 식랭문제의 대책으로 거론되는 신생기술은 수직농장과 시험관 고기이다.

 

5. 지속가능한 사회(p.222~241)

1) 신재생에너지 기술, 자연의 청정에너지로 지구의 건강을 지킨다.

- 새로운 에너지 자원은 화석연료의 대안이라는 뜻에서 대체에너지라고 불린다. 대체에너지로 거론되는 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이다. 신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오염원을 제거한 새로운 에너지를 의미한다. 수소에너지와 연료전지도 신에어지로 분류된다. 재생에너지에는 햇빛, 바람, 조류, 지열을 이용하는 자연에너지와 바이오매스와 같은 생물에너지가 있다. 자연에너지와 생물에너지는 화석연료와 달리 소비되어도 무한에 가깝도록 다시 공급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라고 불린다.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통틀어 신재생에너지라고 한다.

2) 스마트그리드 기술, 똑똑한 전기가 산업 판도를 바꾼다.

-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는 전기회사가 각 가정으로 일방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하여 전기화사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전기의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하도록 하는 전력시스템이다. 스마트그리드가 구축된 주택과 빌딩에는 구형 전기계량기 대신에 스마트계량기가 설치된다.

스마트그리드 시대에는 가정이나 공장에 소규모 전력 저장 장치가 상비되낟. 따라서 소비자들은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를 잔뜩 모아두었다가 전기가 비싼 시간대에 모아둔 전기를 사용하면 된다. 사용하고 남는 전기는 전기회사로 보내 되팔 수 있으므로 각 가정과 기업은 단순 소비자가 아닌 간접 생산자로서 역할도 하게 된다.

3) 원자로기술, 소형 모듈원자로와 원전해체 기술을 수출한다.

4) 온실가스 저감기술, 병든 지구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방안으로는 이미 배출된 온길가스를 격리 또는 저감하는 이산화탄소 포집격리 기술과 지구공학, 그리고 온길가스 배출을 극소화하는 청색기술이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격리 같은 녹색기술은 온실가스로 환경오염이 발생한 뒤에 사후 처리적인 대응을 하는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환경오염 물질의 발생을 사전에 원천적으로 억제하려는 기술인 청색기술이 녹색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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