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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기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본문
2020년 쉰 세번째 책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저자 백영옥
출판 아르테(arte) | 2016.7.15.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희망이란 말은 희망 속에 있지 않다는 걸.
희망은 절망 속에서 피는 꽃이라는걸.
그 꽃에 이름이 있다면, 그 이름은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일 거라고.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
시간은 느리지만 결국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
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시간이야말로 우리의 강퍅한 마음을 조금씩 너그럽고 상냥하게 키운다고 말이다.
그러니까 내 말은, 거울을 보며 어느 날 당신도 이렇게 중얼거릴지도 모른다.
아! 정말 좋다! 까지는 아니어도
그럭저럭, 이정도도, 나쁘지 않아....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보다 중요한 건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아는 일'이다.
세상을 천천히 응시하는 일은 나의 마음을 꼼꼼히 읽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정말로 '나의 야망'인가를 들여다보는 일이다.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몰려 쫒기듯 하고 있는 일을 자기 의욕으로 착각하고 나를 소진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어보는 일이다.
아침이 있다는 건, 매일 새로운 시작을 다짐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인생의 목표를 행복에 맞추면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해지기 힘들다는 걸 알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행복은 완결된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과정 중에 일어나며,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심리학에는 '행복의 평균값'이란 용어가 있는데, 이 말은 인간의 행복이 적정선을 넘어서면 더 이상 증폭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행복이 결과가 아니라 과정 중에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우리가 의도적으로 해야 할 것은 '뭔가 하기 위해' 달리는 게 아니라, '뭔가 하지 않기 위해' 때때로 멈춰 서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삶'보다 강한 '꿈'은 없다.
인간은 꿈을 이룰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꿈꿀 수 있을 때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네가 정말 하기 싫은 일이 뭔지 아는 게 중요해.
왜냐하면, 그것만은 피해야 하니까!
그게 인생의 마지노선이 되는 거야.
그걸 알고 나면 최선이 아닌 차선도 견딜 만해지거든.
누군가의 성공 뒤엔 누군가의 실패가 있고, 누군가의 웃음 뒤엔 다른 사람의 눈물이 있다.
하지만 인생에 실패란 없다.
그것에서 배우기만 한다면 정말 그렇다.
성공의 관점에서 보면 실패이지만, 성장의 관점에서 보면 성공인 실패도 있다.
이제 거창한 미래의 목표는 세우지 않게 되었다.
어차피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삶이란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작고 소박한 하루하루.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
오늘도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글을 쓴다.
조금씩, 한 발짝씩, 꾸준히....
누군가의 꿈이 다른 누군가의 밥벌이가 되는 구조.
어른이 되며 내가 목격한 꿈은 그렇게 퇴색되어 갔다.
적어도 그것이 '꿈=직업'이란 의미를 갖게 되는 순간 더욱 그랬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자기희생을 포장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었다.
재능은 균등히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기회는 우연에 의지할 것이다.
꿈이 악몽이 되는 건 한순간일 것이다.
간절하면 할수록 악몽의 내용은 더 끔찍해질 것이다.
예술은 불공정과 불공평의 세계이다.
노력해서 가장 좋은 건 이기는게 아니다.
노력해서 가장 좋은 건 지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이제 '결핍'을 채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어쩌면 '과잉'을 덜어내는 쪽이 아닐까란 생각도 한다.
"누구에게나 두 개의 인생이 주어져 있습니다.
두 번째 인생은 삶이 한 번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과거는 절대 바꿀 수 없다고,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과거도 바뀔 수 있다는 걸 이젠 안다.
정확히 말해 과거의 '의미'는 내가 '현재'를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따라 변한다.
만약 인생이 딱 한 번뿐이라는 걸 깨달았다면,
당신은 아직 늦지 않았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앤의 그 말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싶다. 기다리고 고대하는 일들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게 실제 우리의 하루다. 하지만 그럴 때 앤의 말을 꺼내보면 알게 되는 게 있다. 희망이란 말은 희망 속에 있지 않다는 걸. 희망은 절망 속에서 피는 꽃이라는 걸. 그 꽃에 이름이 있다면, 그 이름은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일 거라고.
- , 22쪽
머리카락이 초록색이 되고 나서야, 앤은 자신의 빨강머리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 시간은 느리지만 결국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 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 믿는다. 시간이야말로 우리의 강퍅한 마음을 조금씩 너그럽고 상냥하게 키운다고 말이다.
- , 27-28쪽
소설가 ‘백모’가 아니라 ‘백영옥’이어서 다행이다. 앤의 이름이 그때 만약 ‘코딜리어’로 바뀌었다면 우리는 ‘빨강머리 앤’이 아니라 ‘빨강머리 코딜리어’라고 읽었겠지. 뭔가 이상하다. 역시 앤 쪽이 친근하고 더 좋다.
- , 40-41쪽
이제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불멸의 역작을 쓰길 바라기보다, 차라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매일 쓰고, 매일 읽는 사람이게 해달라고 말이다. 타르코프스키가 그의 영화 에서 말한 것도 그런 것이다. 화장실 변기 안에 물 한 컵을 붓는 사소한 행위조차 매일 하는 것에는 신성함이 깃든다.
- , 60쪽
누군가와 관계를 시작하는 능력과 그것을 지속시키는 능력은 사실 전혀 별개의 능력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이든 우정이든 ‘떠날 필요가 없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떠날 필요가 없다는 건 무슨 뜻일까. 어쩌면 그것은 진짜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기적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가장한 욕망, 우정으로 포장된 필요가 아니라 진짜 감정 말이다.
- , 86-87쪽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그 자체로 반짝인다. 그래서 일곱 살짜리 남자아이가 열일곱 살짜리 누나를 좋아하는 마음이나, 일흔넷의 할머니가 노인정에서 삼각관계에 휘말린 이야기를 들으면 어쩐지 사람 사는 맛이 난다. 망측, 주책, 주접 같은 말은 사랑에 붙이는 주홍글씨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나이나 인종, 성별의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에 대한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 이외의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이다.
- , 113-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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