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타이밍

"운명은 시시때때로 찾아오지 않는다.

적어도 운명적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아주 가끔...우연이 찾아드는

극적인 순간이어야한다.

그래야 운명이다.

그래서 운명의 또 다른 이름은 타이밍이다.

<중략>

나빴던 건 신호등이 아니라,

타이밍이 아니라

내 수많은 망설임들이었다."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정환이가 덕선이와의 인연이 친구로 남게 되는 순간에의 독백이었다.

 

우리는 많은 순간에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이 그 타이밍이 언제인지를 알 수 없다.

그 타이밍이 자신의 망설임으로 놓치는 것이라는 이유를 알게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모르고 지나기도 한다.

 

나의 망설임은 수줍음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선택을 하면서 많은 갈등의 순간을 맞이한다.

이 선택이 옳은 것인지, 상대에게 실례가 되는 것은 아닌지,

나를 이상하게 여기는 게 아닌지 등의 두려움들이 선택을 망설이게 한다.

나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들이 나를 괴롭히면 끝내 주저 앉는 선택을 해버렸다.

 

나의 망설임은 나의 기회를 상실해버리기도 하고 무수한 망설임이 선택을 방해하고 주저하게 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아직 나를 기다리는 타이밍들이 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자신을 기대보고 싶다.

 

"순간의 선택이 십 년을 좌우합니다."란 광고 카피가 있었다.

내가 하는 선택이 나의 인생의 길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말일 것이다.

나의 선택만이 나를 바꾸고 결정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수한 선택을 하고 환호하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내가 한 선택이 후회스러운 것만이 아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고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내 많은 망설임을 이겨낸 나의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내 인생의 적절한 타이밍은 지금일 것이다.

내가 망설임을 극복하고 선택을 행동에 옮기는 지금 이 순간 말이다.

 

그래서 내 선택은 망설임을 넘어서는 것이고 그것이 나에게 적절한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