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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주는 힘/2020년 독서록

1천권 독서법

천진 김 2020. 8. 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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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흔 세번째 책

1천 권 독서법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저자   전안나

출판   다산4.0 | 2017.9.18.

 

 


내 삶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일과 가정에서 모두 실패했다.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좋은 직장인도, 성실한 대학원생도, 사랑받는 좋은 엄마도 아니었다. 필연적으로 우울증이 찾아왔다. 재미있는 장면을 보아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주말에 늘어져라 잠을 자도 기쁘지 않았다.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수면욕, 식욕, 성욕이 모두 사라졌다.
회사에서 주는 점심 한 끼만 먹으며 몇 달을 버텼다. 어쩔 수 없이 남편과 아이들의 밥만 챙겨주고 안방에 멍하니 누워 있었다. 남편과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거실에 앉아 소리 없는 텔레비전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본 걸 또 보고, 또 봤다. 늦은 새벽, 텔레비전마저 꺼지고 나면 아무 책이나 꺼내어 뒤적이다가 뿌옇게 밝아오는 창을 확인하고는 억지로 눈을 감았다.
-p. 39 [1부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중에서

독서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무엇을 우선순위에 놓느냐의 문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쌓은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를 삶의 우선순위에 놓았다.
“나는 독서할 시간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없다.” -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나는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는 8년 동안 매일 저녁 하루 1시간씩 독서를 했다.” - 버락 오바마
나폴레옹이나 오바마는 분명 우리보다 훨씬 바빴을 것이다.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서 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조차 다른 일보다도 독서를 우선순위에 두고 책을 읽었다. 그만큼 독서는 다른 일보다 중요하다.
-p. 109 [3부 평생 지속 가능한 독서 습관 만들기] 중에서

나는 책을 읽은 뒤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그 내용을 기록한다. 첫 번째 방식은 ‘도서 평가표’를 만드는 것이다. 책 읽은 날짜와 분야를 순서대로 정리하고, 만족도를 적어둔다. 두 번째 방식은 ‘독서 응용 노트’이다. 내용과 느낀 점 등을 기록해서 언제든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나만의 서재 꾸미기’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 가득 꽂혀 있는 책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 읽는 기쁨은 배가 된다.
-p. 146 [3부 평생 지속 가능한 독서 습관 만들기] 중에서

독서에도 권태기가 있다. 전문 용어로 ‘독서 권태기’ 또는 ‘책 권태기’라고 부르는데, ‘책 읽기에 대한 의욕이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을 뜻한다. 물론 내가 만든 말이다. 3년 10개월 동안 1천 권의 책을 읽었다. 오랫동안 책을 읽은 덕분에 이제는 책 읽기가 쉽다면 거짓말이다. 여전히 책 읽기 싫을 때가 있다. 그래도 책을 읽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동기를 부여해서 다시 책을 펼친다. 이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다.
-p. 192~193 [5부 독서 능률 두 배로 끌어올리기] 중에서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고 내가 먼저 책을 읽기 시작했더니 남편과 아이도 따라서 책을 펼치는 기적이 일어났다. 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는 학교 갈 때 읽을 ...책을 따로 챙겨가고, 남편도 내게 추천할 만한 책이 없는지 종종 묻는다. 아직 받침 있는 단어는 읽지 못하는 여섯 살짜리 둘째도 형을 따라 책 읽기에 돌입했다. 책을 들고 엄마 무릎에 앉아 읽어달라고 조르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다른 애들처럼 텔레비전 보고 스마트폰 게임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과 스마트폰 게임 중 하나를 고르라면 스마트폰을 고를 게 뻔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책 읽는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라는 사실이다. 이렇게 책 읽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다 보면 아예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찾지 않는 때가 오지 않을까 희망한다.
-p. 231 [6부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