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인생경영
- 엄마는강하다
- 인생설명서
- 홀로파는사람
- 좋은 기분
- 티스토리챌린지
- 자기계발
- 곰돌이 푸#행복#책
- 빌러비드
- 제임스 클리어
- 이타주의자
- 4차산업혁명
- 사소한 차이
- 오블완
- 사소한차이
- 힐링
- 김훈
- 습관
- 오십세
- 트랜스휴머니즘
- 부부관계
- 4차 산업혁명
- 인생관
- 부부갈등관리
- 인생지침서
- 신사업동력
- 성공한자의 발걸음
- 성과에 대한 보상
- 빚탈출
- 토니모리슨
- Today
- Total
나의 성장일기
손자병법 본문
2020년 일백 마흔 세번째 책
손자병법(현대인을 위한 고전 다시 읽기 3)
저자 이현서
출판 청아출판사 | 2018.7.15.
온전히 이기는 승리
제3편 [모공謀攻] 적국을 온전히 굴복시키는 것이 상책이며, 적국을 무너뜨려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군대를 온전히 굴복시키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군대를 무너뜨려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려(旅)를 온전히 굴복시키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려를 무너뜨려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졸(卒)을 온전히 굴복시키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졸을 무너뜨려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오(伍)를 온전히 굴복시키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오를 무너뜨려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全國爲上, 破國次之. 全軍爲上, 破軍次之. 全旅爲上, 破旅次之. 全卒爲上, 破卒次之.
전국위상 파국차지 전군위상 파군차지 전려위상 파려차지 전졸위상 파졸차지
全伍爲上, 破伍次之.
전오위상 파오차지
고대 중국에서 군(軍)은 12,500명, 려(旅)는 500명, 졸(卒)은 100명, 오(伍)는 5명으로 구성되었다. 군, 려, 졸, 오는 대표적인 군대의 편제 단위를 말한다. 손무는 살육하지 않고 혹은 사상자를 최소한으로 하여 적국이 온전한 상태인 채로 항복하게 하는 것이 상책(上策)이라 생각했고, 아군이든 적군이든 싸워서 무너뜨려 이기는 것은 차선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나라를 온전히 한다는 전국(全國)은 사상자 없이 온전한 모양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고, 나라를 깨뜨린다는 파국(破國)은 무너뜨리고 깨뜨려 사상자를 많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국과 전국, 깨뜨린다는 것과 온전히 한다는 것은 상반된 개념이다.
손무는 당시 일반적으로 자행되던 깨뜨리는 전쟁 파국에서 온전한 전쟁인 전국으로 전쟁의 형태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전국과 파국이라는 상반된 개념으로 이상적인 전쟁과 비이상적인 전쟁, 고차원적인 전쟁과 저차원적인 전쟁의 차이를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
◈ 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치러졌고 소설과 영화에서도 전쟁 장면을 흔히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장면은 손무가 말한 파국의 전쟁이다. 그동안 우리는 승리한 쪽이 적병을 얼마나 많이 생포했는지, 사상자를 얼마나 많이 냈는지에 더욱 통쾌해했을 뿐 보존하는 전쟁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는지 모른다.
이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승리한 전쟁이 과연 진정한 승리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승리자가 되는 것이 끝이 아니다. 또 다른 경쟁을 준비해야 하고 또 다른 승리를 꿈꾸어야 한다. 같은 경쟁을 치르더라도 차원이 다른 경쟁을 해 보자.
_【 네 번째 장 】승리에도 ‘격’이 있다 중에서
최선(最善)의 승리
제4편 [군형軍形] 모든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승리를 예견하는 것은 최선의 승리가 아니다.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나 천하 사람들이 잘 싸웠다고 칭찬하는 승리도 최선의 승리가 아니다. 이것은 가벼운 깃털을 들었다고 힘이 세다고 하지 않으며, 해와 달을... 보았다고 눈이 밝다고 하지 않으며, 천둥소리를 들었다고 귀가 밝다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옛날부터 싸움을 잘 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은 쉽게 이길 수 있는 적과 싸워 승리한 것이다. 따라서 전쟁을 잘하는 자의 승리는 지혜롭다는 명성도 나지 않고, 용맹스러운 공적도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그가 전쟁에서 얻은 승리는 어긋남이 없다. 어긋남이 없다는 것은 그가 조치해 놓은 전략이 반드시승리를 기초로 하고 있는 것이어서, 이미 패배한 적을 이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見勝不過衆人之所知, 非善之善者也. 戰勝而天下曰善, 非善之善者也.
견승불과중인지소지 비선지선자야 전승이천하왈선 비선지선자야
故擧秋毫不爲多力, 見日月不爲明目, 聞雷霆不爲聰耳. 古之所謂善戰者勝, 勝於易勝者也.
고거추호불위다력 견일월불위명목 문뇌정불위총이 고지소위선전자승 승어이승자야
故善戰者之勝也, 無智名, 無勇功. 故其戰勝不?. 不?者, 其所措必勝, 勝已敗者也.
고선전자지승야 무지명 무용공 고기전승불특 불특자 기소조필승 승이패자야
우리는 보통 이겼으면 이긴 것으로 만족한다. 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말이다. 어떻게 이겼든,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겼든 별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손무는 똑같이 힘들여 얻은 승리라도 어떻게 이겼느냐에 따라 승리의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
◈손무가 제시하고 있는 최선의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넘어 승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하려면 얼마나 철저하게 살펴 준비해야 하는지 공감이 간다. 그렇다면 방금 내가 들은 칭찬에 대해서도 마냥 기뻐할 것이 아니라 그 의미가 무엇인지 뒤집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손무의 논리에 의하면 우리가 참 잘 싸운 전쟁이라고 평가하는 전쟁들이나 떠들썩하게 이긴 승리 가운데에는 분명 손무가 제시한 최선의 기준을 넘지 못하는 전쟁도 있을 법하다.
_【 네 번째 장 】승리에도 ‘격’이 있다 중에서
'독서가 주는 힘 > 2020년 독서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추전국이야기. 4: 약소국의 생존 전략 (0) | 2020.12.17 |
---|---|
탈무드 (0) | 2020.12.17 |
나답게 살 용기 (0) | 2020.12.11 |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0) | 2020.12.09 |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0) | 2020.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