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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주는 힘/2021년 독서록

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천진 김 2021. 11. 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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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일백 마흔 여덟번째 책

 

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적 해법

저자   박근영

출판   소울메이트 | 2013.8.14.

 

 

 


내가 보는 눈치가 모든 사람들이 보는 눈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필요악처럼 눈치를 보고 합리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눈치에도 중용적 가치가 있다는 가르침이 있었다.

 


눈치란 무엇일까? 눈치는 직관적이고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능력 중 하나다. 물론 눈치는 논리나 이성만을 사용하는 기제가 아니어서 모호하거나 불확실할 때도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 눈치는 언어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순간에 일어나는 심리적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기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눈치는 개인의 과거 경험을 반영하는 동시에 집단과 인류가 옛날부터 적응해온 과정을 반영하기도 한다. 물론 과거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충분히 비슷하다면 눈치가 주는 신호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잘못된 유추로 눈치가 엉뚱한 신호를 보내면 적응에는 쓸모가 없거나 방해가 되며 최악의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보기도 한다. 눈치는 문제와 결과가 명확하지 않은 동안에 작동한다. 이때 눈치가 작동하는 시간의 길이는 아주 짧을 수도 있고 비교적 길수도 있다. 대개 ‘눈치채다.’는 순간적이고 반사적이다. 반면에 ‘눈치 보다.’는 상대적으로 지속적이다. 또한 눈치 보기는 습관적일 수도 있고 의도적일 수도 있다. 눈치채기와 눈치 보기는 번갈아 나타나거나 동시에 나타난다. 그러나 눈치채기가 반드시 눈치 보기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_ p.23

눈치는 적응을 위해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빨리 움직이는 심리적 기제이므로 눈치를 없앨 수는 없다. 그러나 원시시대와 달리 복잡하게 사회화된 집단에서, 눈치는 심리적 에너지의 사용 방식일 뿐이다. 그래서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방향이 결정된다. 서열화 된 복잡한 사회에서는 눈치가 유용하게 쓰일지 혹은 악용될지는 개인이 속한 조직의 건전성에 달려 있다. 개인이 속한 집단, 일터, 사회, 제도가 모두 건전하다면 개인이 조직과 타인의 눈치를 살펴서 잘 학습하기만 해도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런 요구를 충족시킬 만큼 건강하기만 한 사회는 과거 어느 시대에도 실현된 적이 없다. 건전한 눈치를 기르고 싶다면 사회가 최대한 건전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단일 가치만으로는 건전성을 판단할 수 없는 혼합적인 곳이다. 또한 직선적인 인과관계만으로 예측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양성과 불확실성 속에서는 각 개인이 잘못된 눈치와 불필요한 눈치를 조절하고 멈출 수 있어야 비로소 건강한 눈치가 유지된다. _ p.34~35

성과와 관련 있는 상황에서는 필요할 때 눈치를 멈추는 것이 중요하고, 대인관계 상황에서는 유연하게 눈치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치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처하려면 ‘성과 상황=적절한 눈치 제어’, 반면 ‘대인관계=유연한 눈치 활용’ 이 2가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 ‘왜 나는 피곤하게 남의 눈치나 보면서 기를 못 펴고 살아갈까?’라고 자책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부터 눈치의 정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눈치는 단지 비겁하고 음습한 무엇이 아니다. 당신이 초라한 사람이라서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기 위해 눈치...를 타고나서 그렇다. 혹시 눈치를 안 보는 것이 거침없는 대인관계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남의 눈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 중에서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눈치를 보는 ‘나’는 그저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지 비루하게 살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생존과 적응에 필요한 눈치를 혹시라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_ p.46~47

눈치가 곧 대인지능의 전부인 때는 어려서 뭘 모를 때뿐이다. 나이가 들어서 발전된 대인관계를 맺으면 상대방의 기분, 기질, 동기, 의도 등을 알아차리는 데 의식적이고 체계화된 인식이 보태지게 된다. 여러 분야를 거쳐 임상심리학자로 말년을 보낸 조지 켈리(George Kelly)교수는 “사람은 누구나 개인적인 심리이론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각 개인의 심리적 가정들 중에는 옳은 것도 있고 거짓인 것도 있다.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지만 사람들은 타인의 마음을 짐작하고 예상하기 위해 저마다 대인지능을 구성하는 사적인 심리이론을 습득한다. 여기에는 개인적 경험뿐만 아니라 교육받은 내용도 더해진다. 그러므로 대인지능이 성숙할수록 눈치와 체계적인 합리성이 함께 작동하고 상호작용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대인지능에 포함되어 있는 오류나 편향의 패턴을 알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수 있어야 비로소 성인이라고 할 만하다. 만약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닌데도 대인지능 전체가 눈치로만 구성된 사람이 있다면 대인지능이 신체 연령에 비해서 미성숙한 상태다. 성인이 되어서도 오직 눈치만 보는 미숙한 대인지능이 지속되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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