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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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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 김 2019. 9. 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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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그동안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졌다.

먼길을 돌아 지금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의 인생이 시간에 지배당하는 것을 묵인한채 근근히 살아가던 삶을 경멸하면서도 놓지 못하던 이 일상들을 지금에서야 내 손으로 끊을 수 있었다.

그래도 누군가에 의해 끊어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순환의 고리를 끊었다는 것에 나름 감사하기도 하다.

야 김상무 이제 뭐 할꺼야. 동기인 정상무가 웃으며 묻는다.

글쎄 아직 할 일은 많아 자네도 빨리 탈출해야지 직장인의 고리를 끊어 내고 싶은게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잖아라고 무덤덤히 답했다.

그랬다 21세기 이후 모든 사람들이 개인미디어 사업이나 창업을 했지 직장에 계속 잡혀 있는 것은 별로 탐탁지 않은 직업중에 하나로 치부되었다.

그런 직장을 나는 탈출하게 된 것이다.

탈출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스물여덟 젊은 나이에 직장에 들어와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삶을 이 직장이 같이 했지만 항상 탈출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나는 꿈 많은 학생은 아니었으나 성공을 항상 갈망하는 학생이었다.

내 나이 열여섯  고등학교 시험을 어찌어찌 치루고 입학을 했다.

또래보다 체격이 작았던 나는 중학교 3학년 겨울 부쩍 키가 자라있었다.

고등학교는 새로운 친구들 보다는 중학3년과 같이 했던 친구들이 더 많았다.

물론 공부 잘하던 친구들은 지금의 학교보다는 더 좋은 학교로 진학을 했지만 농땡이 피기를 좋아한 나는 지금의 학교로 갈 수 밖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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