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2화 본문

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2화

천진 김 2020. 1. 6. 09:29
728x90

도전이 서툴럿던 것일까?

아니다 나는 도전이 두려웠던 것이다.

실패에 대한 불안은 나를 제자리에 아니 익숙함에 안주하게 하였다.

익숙함은 누군가에게는 득이고 누군가에게는 부족함일 것이다.

익숙함 속에도 새로운 환경은 주어지고 그 환경에 적응해 내는 것도 하나의 과제였다.

고등학교의 시작은 중학교와 또 달랐다.

우리는 육체가 성장하는 만큼 정신이 같이 성장하지 못했다.

나에게 다가온 변화도 점점 거세졌다.

사춘기가 찾아온 것이다. 모든 것에 반발하고 싶었고 그것이 젊의의 발산이라고 여겼다.

공부해야한다는 목적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는 것에 본능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 시절 우리에게 다가온 여학생의 존재는 중학교 때 느끼던 감정과는 다른 세계였다.

하지 못하게 하는 억압속에서 남모르게 찾는 그 본능은 가슴 설레게 하고 피가 끓기에 충분했다.

나의 모범적인 생활에서 일탈의 유혹은 항상 존재해왔고 그 길로 가는냐는 나의 선택이었다.

찌질하던 나의 하루하루는 스스로를 무너트리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나는 불량스러움을 가져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시도한 나의 불량스러움은 결국 실패를 하고 만다.

그 당시 만난 나의 친구는 지금 말하는 일진과 비슷한 친구였다.

그 친구와 처음 미팅이라는 것을 하고 탈선의 순간까지 다가갔다.

그러나 나의 정신 속에 깊숙히 박혀서 나를 제어하던 도덕적 가치가 나를 붇들었는지 모르지만 거기까지가 나의 일탈의 마지막이었다.

아마도 용기가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슴 설레는 연애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내 청소년기의 가슴 설럼이 묻히는 계기이기도 했다.

'색다른 즐거움 > 그냥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려움  (0) 2020.05.29
관계  (0) 2020.05.29
비오는 날  (0) 2020.03.10
선택  (0) 2020.03.10
끄적이는 글  (0) 20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