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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하루 한 꼭지

오늘 : 사회적 폭력 6/14

천진 김 2024. 6. 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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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되지 않는 권력은 폭력이다.

우리는 아마도 많은 폭력 속에 묻혀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회사에서는 권한을 쥐고 있는 상사의 생각에 따라야 하는 일들이 있다.

상사와 생각이 다르고 옳지 않다고 생각되더라도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공자는 군주에게 조언하지 말라고 했다.

조언을 듣고 좋은 기분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군주가 별로 없기도 하지만 군주에게 조언을 하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라 그렇다.

상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신의 오류를 순순히 인정하고 조언을 받아들이는데 인색하다.

자신이 가진 권위로 부하를 누르고 자신의 생각대로 일을 처리하기를 좋아한다.

한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지도자는 군자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투명하고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편협되지 않는 시각으로 조직원들을 다뤄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이라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모든 일에는 양쪽의 입장이 존재하기에 한쪽의 생각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일을 진행하면 반대에 부딪히기도 한다.

IMF 이후 우리나라에는 비정규직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몇 년간만 운영하기로 했지만 기업에서 적은 임금으로 인력을 운영하는 나쁜 제도가 되었다.

한동안 88만 원 세대, 열정페이라는 말들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갈등이 되고 있는 문제다.

우리 조직에도 비정규직이 있지만 기간을 없애고 별도의 직군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일을 하지만 임금은 정규직 공채직원들보다 적다.

임금의 차별이라는 문제에서 보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정규직으로 들어와 정규직이 된 직원들은(계약직군) 정당한 경쟁을 통해 조직에 들어온 경우가 아니다.

많은 경쟁률을 넘어서 들어온 공채직원들의 입장에서는 불합리한 일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계약직군들의 급여만을 올려서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다고 한다.

나쁘지 않은 조직의 결정이지만 공채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올 수도 있는 조치이다.

계약직군의 대상자들이 대부분 조직의 주주인 조합원들 자녀이다 보니 조직장의 결정이 선거를 위한 결정이라는 색안경을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경영은 균형을 이루고 조화를 이뤄야 한다.

누군가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되고 동의하지 못한다면 폭력을 휘드르는 것과 같다.

저항할 수 없으니 내 생각에 동의하라고 강제하는 일인 것이다.

동의되지 않는 권력에 굴복하지 말라고 '여덟단어'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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