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엑시트

엑시트 (2019)EXIT

★★★☆☆    평점 7.7/10

코미디/액션  한국                

2019.07.31 개봉  / 103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이상근                  

주연   조정석, 윤아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 오르며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도심 전체는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여 재난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탈출한다.

이런 줄거리의 재난 영화이면서 코믹함을 겸한 영화였다.

영화는 소위 대박을 쳤다.

이 영화가 대중에게 좋게 평가된 이유가 무엇일까?

재난영화이지만 코믹하고 가벼운 가족영화이기 때문이란 비평들이과 영화평이 많다.

나도 영화를 재밌게 봤고 비슷한 감상을 받았다.

그리고 몇일이 지나고 문득 감독이 이영화로 전하고자 하는 것이 코믹적 즐거움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주인공 용남은 현실에서 말하는 루져다.

몇년째 취업에 실패하고 집안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조카는 그를 창피해한다.

용남은 대학에서 산악동아리 에이스 였고 졸업 후에도 자신의 장점인 신체적 강인함을 유지하기위해 철봉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게 자신이 갈고 닦아온 산악 기술은 위기에 강점으로 작용하여 가족을 구하고 스스로 루저가 아님을 증명해 낸다.

감독과 작가는 이 점을 전하고 싶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어떤 한 분야를 꾸준히 해내는 것은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일지언정 언젠가는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잊고 지낸다.

대학입시라는 전쟁터에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만 가르쳐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빈약해진다는 것을 말이다.

나만이 이런 점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으나 배움은 필요없는 것이 없다는 진리를 가르쳐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