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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불청객

천진 김 2020. 8. 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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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여름 코감기가 찾아왔다.

매년 오는 친구 같은 녀석이지만 올 해는 별로 달갑지 않다.

매년 찾아와 일주일 가량 나를 괴롭게 하고 훌쩍 떠나가는 녀석이라 그리 큰 신경을 기울이지 않고 넘겨버렸다.

그런데 올 해는 유독 신경이 많이 쓰인다.

전 세계적으로 호흡기 질병인 코로나 19가 창궐하고 있는 상황이라 매년 가볍게 지나가던 녀석이었지만 혼자 오지 않고 불청객을 데리고 오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지레 겁먹고 괜한 기우일지도 모르지만 매사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기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정말 불청객과 함께 왔으면 어떡하지?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불편을 얻으면 어떡하지?

굉장히 고통스럽다는 얘기가 있는데 견뎌낼 수 있을까?

복잡한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니 걱정이 많다.

 


걱정은 집어치우자

어치피 그때 가서 생각하고 부딪쳐야 하는 거니까

지금 걱정해봐야 내 정신건강만 나빠진다.

불청객이 찾아와도 친절하게 맞이하고 받아들이면 이겨낼 수 있다.

그게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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