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다시 시작하자. 본문

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다시 시작하자.

천진 김 2021. 7. 28. 21:59
728x90

꾸준함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과의 싸움에도 이겨야 하지만 환경과의 싸움에도 이겨야 하는 일이다.
작은 행동의 달성이 지속되면 습관을 만들어낸다고 하는데 그 시간이 모여 복리의 결과를 내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한다.
어느 순간 노래의 되돌이표를 만난 듯 처음으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좌절하는 것이다.
작심삼일이 모여서 태산을 만들어 낼 수도 있으련만 그마저도 해내지 못한다.
자신을 의심하는 시간을 맞이하고 이내 다른 선택을 하고 마는 자신을 볼 때마다 어찌할지를 모르는 것도 매한가지다.
오늘도 책을 읽고 짤막한 감상을 적어 내려 갔지만 저장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어디론가로 사라져 버렸다.
당시에 느끼는 황망함이란 젠장
다시 생각하고 써야 하는데 그냥 덮어버리고 잊어버렸다.
환경에 굴복해버린 것이다.
한동안 처절하게 버텨내던 나의 의지가 스르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놓아버린 긴장감이 게으름과 함께 다가와 나의 의지를 좀스러버리는 중이다.
다시 시작해야지 하면서도 섣불리 시작하지 못한다.
무기력에 빠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 같다.
찌는 더위와 함께 귀찮아 병이 재발하는 상황이다.
나의 오래된 지병들이 덩달아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려 한다.
내리 누르기보다는 덜어내야 하는데 나의 심연 속에 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나의 의지가 다시 한 번 힘차게 작동하도록 말이다.

'색다른 즐거움 > 그냥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한다는 것  (0) 2021.07.30
잠시멈춤  (0) 2021.07.29
신호등  (0) 2021.07.20
양치기 소년  (0) 2021.07.16
폭염  (0) 202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