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오늘 : 잡담 6/5 본문

색다른 즐거움/하루 한 꼭지

오늘 : 잡담 6/5

천진 김 2024. 6. 12. 14:44
728x90

내 근무처에는 여직원들이 많다.

모두 결혼을 한 직원들이라 공통의 관심사는 육아일 경우가 많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로서 아이에 대한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무실의 경우에는 자녀의 연령대가 전부 다르다.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 유아원생으로 전 연령대가 다 있는 것이다.

그러니 고충도 각자 다 다르게 나타난다.

고등학생을 둔 엄마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시험이라는 스트레스와 싸우는 자녀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간혹 아이가 아픔을 토로해서 병원에 가야할 때마다 난처해 한다.

그나마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경우는 별다른 큰 일이 없기는 하다.

다만, 우리나라 중학생의 최대 질병인 중2병에 관해서는 할 말들이 많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으며 마음 같아서는 한 대 때려주고 싶다고 울분을 토한다.

나는 아이들에게서 중2병을 겪지 않아서 잘 모른다고 말한다.

고등학생 엄마는 시간 만이 해결책이라는 조언을 한다.

그런데 왜 중학교 2학년 만 되면 아이들에게 비슷한 반항심이 생기는 것인지 궁금하기는 하다.

중2병은 사춘기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네이버 검색에 중2병 진단과 처방이 나올 정도다.

아마도 몸은 자라서 어른 만큼 커졌는데 생각은 아이를 넘어서지 못하니 발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어린 아이라 이것저것 길잡이를 해주고 싶은데 아이는 자립할 만큼 컷다고 생각한데서 오는 동상이몽 때문일 것이다.

엇나가지만 않도록 지켜봐 주면 제자리를 찾아 온다는 것이 처방법이라고들 한다.

 

유치원과 유아원에 다니는 엄마들은 아이와 놀아주기 힘들다는 것을 얘기한다.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아이들 혼자 놀이터에 가서 놀게 하는 것조차 무섭다고 한다.

지난 신문 기사에서도 '어린이 놀이터 미끄럽틀에 가위가 꽂혀 위험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잡힌 범인은 고등 학생이었고 재미삼아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

그 아이는 그런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

초등학교 시절 나도 비슷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

압정을 가지고 놀다 잠자리에 들면서 세워 놓고 잤다.

그때 우리는 누군가 새벽에 밟으면 쌤통이라고 웃으며 잊어버리고 잠이들어 버렸다.

아침까지 잠이 들었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동생이 새벽에 일어났고 애꿎은 희생자가 됐다.

발바닥에 압정이 찔린 동생은 고통에 울음을 터트렸다.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행동이 큰 상처와 위험이 될 뻔 했던 것이다.

내 행동이 원인에서 결과로 이어지는 법을 배우기 이전이라면 고등학생은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배웠을 것이다.

철 없는 행동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런 세상이 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

내 어린 시절은 밖으로 나가 밤늦도록 놀다가 집에 들어와도 문제가 없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놀이터에 나가도 친구가 없는 시절이고 같은 또래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장소에 가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자율적인 관계가 아닌 계획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참 아이들 키우기 어려운 세상이다.

 

'색다른 즐거움 > 하루 한 꼭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 삶 6/7  (1) 2024.06.12
오늘 : 시험 6/6  (0) 2024.06.12
오늘 : 생일 6/4  (1) 2024.06.12
오늘 : 글쓰기 방법에 대하여 6/3  (0) 2024.06.03
오늘 : 우리 딸 6/2  (0)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