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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각인효과

천진 김 2020. 7. 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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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지난 주말 당구장을 오픈했다.

코로나로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지만 자기 사업장을 여는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심 끝에 시작했을 것이다.

용기를 내고 시작한 사업이 잘 됐으면 한다.

 


그 친구의 번영을 빌어주려 친구와 함께 사업장을 갔고 거의 십 년 만에 큐대를 손에 잡았다.

젊을 때는 시간만 있으면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삶에 지치고 다른 놀거리가 많아짐에 잊고 손에서 놓아버렸던 놀이었다.

 


그런데 몇 차례 내 순서가 돌아가면서 몸에 익어있던 자세와 기술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기분이 묘해졌다.

몸에 이미 습득되어 있던 행동이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을 본 것이다.

매번 잊고 지내지만 스스로 익혀둔 것들을 몸이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습관이 몸에 배면 버리기도 쉽지 않다고 책들은 말한다.

형성하기도 어렵지만 버리기도 쉽지 않은 것이다.

우리의 몸은 내가 시키지 않아도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단지 내가 잊고 있을 뿐이고 기억하지 않으려는 게으름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내 몸이 기억하는 각인효과를 보고 싶다면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오래된 반복하고 몸에 쌓아두었던 움직임이 시간이 지나도 새롭지 않고 익숙하게 움직여주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잊고 지냈던 나의 몸의 기억들이 좋은 경험을 주었다.

 


좋던 나쁘던 내 몸은 나의 행동을 기억하고 있었고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시간이 지났지만 꺼내어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되도록 좋은 습관을 만들어 두어야겠다.

잘 꺼내어 쓸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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