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염색을 한다. 본문

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염색을 한다.

천진 김 2020. 7. 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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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머리를 염색했습니다.

세월을 잡으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희긋희긋한 머리카락을 볼때마다 덜컥 내려앉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아버지의 모습이 점점 내게 투영되듯이 나타나는 것을 볼때마다 아버지가 걸어왔던 길들도 느껴진다.

세월의 힘이라며 염색을 하지 않던 아버지는 내 나이에 하얀 백발의 머리를 하고 계셨었다.

 


아버지는 거기에 쓰는 돈이 아까우셨던 것이다.

당신의 세월을 그대로 받으시며 가족들을 위해 당신의 멋을 포기하셨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알지 못했다.

세월은 흘러 내가 아버지의 나이가 되었고 그 마음을 느낀다.

나는 가족을 위해 염색을 한다.

좀 더 나은 세월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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