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인생은 본문

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인생은

천진 김 2020. 7. 21. 13:39
728x90

인생은 원하는 데로만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고 싶지 않은 길로도 가지 않으려 애써도 무작정 데리고 간다.

그 길이 맞는지 모르기에 두려움에 두근거리며 애써 태연하게 간다.

 


삶의 시계가 내가 정한 곳을 찾아가 준다면 고맙지만 그렇지 않고 흐르기에 그 길에서 만나는 우연이 소중한 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리 쉼 없이 가는 시간에 야속해서 잠시 잠깐만이라도 붙들어 세우고 싶지만 부질없는 소망이라며 책망하고 제 갈길을 간다.

누군가 강의에서 사람의 유형을 세 가지라고 했다.

하나는 쉼 없이 가는 시간을 따라가지 못해 과거에 사는 사람이고 하나는 그래도 시간과 함께 오늘을 사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간을 앞질러 가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세 가지 생각에는 차이가 있단다.

같은 상황을 보고 과거를 사는 사람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현재를 사는 사람은 그 상황에 만족하지만 시간을 앞지르는 사람은 그 상황으로부터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생각의 차이가 부를 만든다고 한다.

 


나는 이제 과거를 사는 사람에서 현재에 만족하는 단계까지는 도약해온 것 같다.

나의 의지는 시간을 앞서가고 싶지만 인생이 내가 생각하는 데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에 좌절해 주저앉기만 했지 나아가려 하지 않았다.

 


내 뜻대로 가지 않는다고 해서 잘 못된 길이 아닌데 길을 잘못 든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방향을 틀었다.

그러다 벽을 만나면 여지없이 주저앉는 것이다.

그냥 세상이 가라는 길로 가면서 제 길을 찾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헛 힘만 쓴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억지를 쓰지 않아도 바른 길로 데리고 갈 텐데 내 상념 속에 정해둔 길만이 옳은 듯 자신을 채찍질 해 생채기를 낸 것이다.

이제는 흐르는 순리를 따라 내 의지를 맡기고자 한다.

인생이 내 뜻과 다르게 흐를 수도 있으니 그 인생의 뜻에 한번 따라가 보련다.

 


인생이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고 했으니 나도 한 번 그래 보자.

'색다른 즐거움 > 그냥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꼰대로 살지말자  (0) 2020.07.21
나 다운 것  (0) 2020.07.21
염색을 한다.  (0) 2020.07.21
그냥  (0) 2020.07.21
두려움을 넘어야 새로움을 만날 수 있다.  (0) 20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