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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기
꼰대로 살지말자 본문
세월이 흘러가듯이 우리의 경험들도 흘러간다.
나는 25년 전에 회사를 들어왔다.
당시 나는 밤늦은 시간까지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늦게까지 남아서 일이 없어도 시간을 보내고 마감을 한 직원들을 픽업해서 집에까지 바래다주곤 했다.
당시에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별 거부감이 없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의 시간도 흘러 성장하고 선배가 되었다.
그런데 후배들은 나와 조금 다른 세상을 사는듯했다.
감히 퇴근하겠다는 말도 휴가를 가겠다는 말도 어려웠던 나와는 다르게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퇴근 준비를 시작하고 퇴근을 서둘렀다.
휴가 또한 서슴없이 의견을 피력하고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징검다리 연휴의 휴가까지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는 소위 말하는 꼰대의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안 그랬는데 '요즘 애들은 싹수가 없어' 그러면서 말이다.
그런다고 그 후배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세월이 흘렀고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근로자를 한낫 종으로만 생각하던 시절에서 제법 이제는 보호해야 하는 사람으로 대접하도록 법제화가 되어 있었고 많은 기업들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의 생각이 맞는 것이고 우리의 생각이 틀렸던 것이다.
자신 있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주는 밥만 먹을 줄 알았던 그때의 우리들은 약했고 비굴했던 것이다.
일자리는 많았지만 스펙이 높을 필요가 없던 시절에서 일자리가 귀해지고 개인의 스펙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걸 수도 있다.
나는 IMF와 2008년 금융위기도 잘 버텨내고 지금의 자리에 왔다.
그동안 세상은 쉼 없이 변했고 나름 적응해가려고 노력해왔다.
그런 세상의 변화는 신인류라는 청년들을 생산해 냈고 고 스펙의 실업자를 양산한 것도 맞다.
하지만 고 스펙의 신인류 후배들을 바라보는 나는 옛날의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꼰대의 감정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낀다.
요즘 90년대생이 온다. 등의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 컴퓨터와 스마트폰 그리고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할 줄 아는 신인류의 친구들이 향유하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다르고 생각의 차이도 다르다.
내가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그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내가 산 세상과 그들이 사는 세상이 다르고 내가 해온 방법과 그들이 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그래 봐야 결과의 차이는 소소하다.
다름을 인정해야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나는 꼰대가 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산 삶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기에 다름을 인정하고 지금의 세상을 함께 살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꼰대가 된다는 것은 내 삶이 아직 과거의 세상에 있다는 것이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기에 그렇게 살고는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