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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소확행

천진 김 2021. 3. 1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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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에는 아파트에 장이 선다.

이 때는 멀리 나가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을 잰걸음으로 나가서 살 수 있다.

코로나로 예전 만큼 왁작거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사람들이 다닌다.

삼삼오오 꼬마 바이킹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과 떡볶이 집은 항상 문전성시다.

거의 매주 동일한 상인들이 시장을 열지만 가끔은 특별한 상인들이 오기도 한다.

어제는 집안에 숨겨져 있는 안쓰는 은 수저를 사가는 상인이 장에 한 코너를 열었다.

아내도 집안 어딘가에 안쓰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찾아보라고 해서 찾아보니 온전한 한 벌의 수저 세트와 짝 잃은 첫 가락의 한 벌이 있었다.

장에 나가니 어느덧 상인은 점포를 닫고 있었고 부라부라 값을 매겨서 육만원이라는 거금을 쳐주었다.

집안에 숨어 있던 물건이 돈이되어 돌아온 것이다.

어디선가 공 돈이 생기면 엄청 기분이 좋다.

 

우리가 이처럼 잊고 있는 작은 행복이 얼마나 될까?

커다란 행복을 쫒아 우리 주변에 꽁꽁 숨어있는 작은 행복들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쁘게 앞만보며 살아가기에 주변에 숨겨진 행복을 놓치고 사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네 잎 클로버의 꽃 말은 '행운'이란다.

우리는 수많은 크로바 속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겠다고 다른 크로바들을 짓밟기도 한다.

그런데 평범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세잎 클로버의 꽃 말은 '행복'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모른다.

 

우리는 '행운'을 쫓아서 무수한 '행복'을 짖밟고 사는 것이다.

내 주변에 숨겨진 작은 행복을 찾는 삶을 살아야 한다.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감사할 일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삶의 소소한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확행'의 삶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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