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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펭귄의 길을 간다 본문
2021년 서른번째 책
펭귄은 펭귄의 길을 간다
수십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그만
저자 이원영
출판 위즈덤하우스 | 2020.1.15.
가제인 '수십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그만'이라는 말에 가슴을 탁 쳤다.
책 속에서 무엇을 얻어야하는 가보다 펭귄의 삶 속에서 인간이 배워야하는 것을 찾아야 할 것 같다.
펭귄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눈치게임을 하는 것 같다.
어쩌다 미끄러져 들어가는 애들도 있고, 옆 친구들에게 떠밀려 어쩔 수 없이 빠지는 일도 생긴다.
그래서 간혹 물 속에 들어갔다가도 허둥지둥거리며 다시 물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퍼스트 펭귄이라는 표현은 전혀 틀린 것처럼 보인다.
두려움을 극복한 선구자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하여, 마치 과학적인 관찰 결과에 근거한 것처럼 남극의 펭귄에 빗댄 것은 아닐까.
사람들은 동물에게서 보고 싶은 면만 골라서 본다.
그리고 인간의 관점에서 그럴듯한 의미를 찾는다.
하지만 동물은 사람에게 교훈을 줄 생각 따위는 없다.
그저 자기들의 방식으로 살아갈 뿐이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신의 약점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한 쪽의 의견만으로 평가하지 말라고들 말한다.
자신이 보고 싶은 면만 보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서 일 것이다.
물고기처럼 수면을 가르며 헤엄치는 녀석.
언제 물 밖에서 서성거렸느냐는 듯, 일단 물속에 들어간 뒤로는 유유히 바닷속을 누볐다.
아무리 하기 싫던 일이어도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때가 있다.
비록 바다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지만 펭귄은 그 안에 풍요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얼음 끝에서 주저 없이 바다 위로 몸을 맡기고 뛰어내릴 수 있다.
_‘먼 길을 앞두고‘ 중에서(본문 35쪽)
바다로 들어가지 않고 한참을 서서 물을 바라보고 있던 녀석. 바다에는 살얼음이 동동 떠 있다.
그 안에 들어가야 먹이를 찾을 수 있지만 제아무리 펭귄이라 하더라도 차가운 물에 들어가기는 싫을지 모른다.
_‘먼 길을 앞두고‘ 중에서(본문 79쪽)
자정이 가까워지고 있어서 해가 많이 기울었다. 하지만 여전히 대낮처럼 밝아 아직은 더 움직여야 한다.
눈 위에는 다른 펭귄들의 발자국이 가득하다. 그 위를 혼자 걷는 시간.
_‘스윽 지나쳐야 할 때‘ 중에서(본문 101쪽)
자정 무렵 조사를 마치고 텐트로 돌아가는 길, 검푸른 바다 위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펭귄이 날았다.
밤하늘을 나는 한 마리의 새처럼 유유히 바다를 가로질렀다.
_‘스윽 지나쳐야 할 때‘ 중에서(본문 117쪽)
아델리펭귄 암컷과 수컷은 서로 자리를 교대하기 전후에 둥지로 돌을 물어다 나른다.
새끼를 돌보는 사이사이에도 별것 아닌 돌을 통해서 서로 부지런히 애정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이다.
_‘스윽 지나쳐야 할 때‘ 중에서(본문 139쪽)
바다로 향하는 길에 얼음이 녹아서 생긴 웅덩이를 발견하면 종종 뛰어들어 수영도 하고 깃털도 다듬고 간다. 이 녀석은 몇 번이나 얼음 턱에 걸려 나가지 못하다가 간신히 성공했다. 어린 시절, 수영장에서 턱이 너무 높아 올라가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났다.
_‘때로는 쉬엄쉬엄‘ 중에서(본문 163쪽)
모르긴 몰라도, 다른 동물을 보겠다고 서른 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먼 남극까지 와서 순전히 보기만 하고 돌아가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할 것이다.
_‘때로는 쉬엄쉬엄‘ 중에서(본문 183쪽)
젠투펭귄과 턱끈펭귄이 있는 풍경. 종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 으르렁거리지는 않는다. (사실 그럴 이유도 없다.) 반대로 같은 종이라고 해서 잘 지내는 것도 아니고. (잘 지낼 이유도 없다.)
_‘때로는 쉬엄쉬엄‘ 중에서(본문 215쪽)
갓 부화한 젠투펭귄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몸집이 커지고, 발가락 힘도 강해진다. 사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자란다. 펭귄의 시간은 압축되어 있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을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낸다.
_‘때로는 쉬엄쉬엄‘ 중에서(본문 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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