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아들아, 이겨낼 수 있다. 본문

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아들아, 이겨낼 수 있다.

천진 김 2021. 3. 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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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복귀하고 기회를 잃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준비하고 기다리라는 말뿐인 게 미안하다.

언젠가는 다시 네게 기회가 올 것이고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면 기회를 잡을 수있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해줄 뿐이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울지 알지만 긍정적으로 기다리고 이겨내라고만 하는 내가

아들이 건성으로 대답하지만 정작 힘들고 조바심이 나는 사람은 아들일 것이다.

한 번도 관심 밖의 사람이디 않았던 아들이 관심 밖의 사람이 되어서 버텨내야 하는 시간이 얼마나 어려운지 내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많은 충고를 하지 못한다.

나도 직장에서 그런 상황을 당했던 적이 있었고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시간을 기다렸다.

누구의 충고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나 스스로만이 버텨낼 수 있었다.

당시에 나는 온전히 혼자였고 누구에게도 어렵다는 것을 털어 놓을 수가 없었다.

가장이었기에 버텨냈고 침묵하면서 묵묵히 기다렸다.

시간은 다시 내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나는 그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아들에게 말해 주고 싶지만 쉽게 하지 못한다.

그져 힘내고 준비하면서 기다리다 보면 기회가 찾아올 거라는 교과서적인 말만 해줄 뿐이다.

아들의 인생이고 녀석이 넘어서야하는 고비이기에 순조롭게 넘어서기를 기도할 뿐이다.

오늘 복귀에 데려다 주면서 더 성장하려고 시련을 주는 것이니 좋게 생각하고 이겨내라고 말해주었다.

내 몇 마디 말이 아들의 인생에서 잔소리로 묻혀버릴지도 모르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다.

잘 이겨내고 성장할 거라는 걸 믿는다.

아들아 넌 잘해 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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