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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꼰대들의 아우성

부드럽게 말하지 못할까?

천진 김 2021. 6. 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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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물음인 '대체로 명령문으로 말한다.'이다.

소위 꼰대라는 이는 연장자이기도 하면서 상사이다.

이 사람들은 상명하복이라는 문화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이다.

어려서부터 장유유서라는 덕목에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미명 아래 절대권력을 가진 리더를 보고 배웠다.

전쟁과 굶주림이라는 어려움과 싸우기 위해 강력한 리더가 필요했었다.

그리고 독재정권이라는 세월을 살면서 명령에 복종하면 잘 살게 된다고 배웠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그러다 보니 강력한 리더가 조직을 성장시킨다고 굳게 믿는다.

또한 자신도 그런 리더가 돼서 조직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는 것이다.

리더의 가치는 세월이 변하면서 변해가고 있다.

부족하고 힘들었던 시대에는 고도성장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고도성장을 급하게 이루었고 리더십의 가치가 변화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은 고도성장만큼 따라오지 못했고 이전의 가치에 머물러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발생한 것이다.

그들은 급작스럽게 변화돼서 요구되는 리더의 가치를 받아들이자니 손해 보는 느낌이 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명령조로 말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명령조로 간단하게 지시하는 것이 일의 능률이 오른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부하직원을 통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꼰대라고 말하는 세대의 입장에서 보면 MZ세대를 상대하는 것이 껄끄럽고 어려운 것은 맞다.

매사에 객관적이기를 바라고 알맞은 지시를 원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이해해주기를 바라지만 그럴 수 없는 사정이 그들에게도 있다.

아직도 그 꼰대들의 위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옳은 것이라고 지시하는 세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주기에는 자신의 위치가 빈약하다.

그래서 MZ세대의 푸념이라고 외면하면서 이전 세대에게서 배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왜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바뀌려고 하지 않느냐고 말할 것이다.

꼰대라고 말하는 세대는 대부분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모험을 하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의 위치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기도 하다.

부끄럽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상대를 짓밟을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운 것이다.

대부분의 꼰대들이 명령조로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는 데는 부끄러운 자신을 숨기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의 통솔 방식이 옳지 않은 것을 알지만 그 방법을 통해서만 자신을 나타낼 수 있고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못난 생각 때문이다.

못난 변명이지만 꼰대는 두려운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럽고 두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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