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나의 지병이야기 3 본문

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나의 지병이야기 3

천진 김 2021. 7. 7. 22:59
728x90

나의 오래되고 못된 지병 귀찮아 병이 있다.
내가 가진 병 중에 지독히도 나쁜 병중에 하나이다.
누군가 내거 무언가를 하자고 하면 귀찮아서 하기 싫다고 회피한다.
이 병은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려는 자아를 단숨에 무너뜨린다.
이 병은 종국에는 상대와의 관계를 망치기도 한다.
상대의 도움요청에 귀찮게 왜 나한테 시키느냐는 생각을 하면서 하기 싫은 표정이 얼굴에 남몰래 드러낸다.
간혹 상대가 그 표정을 읽으면 관계는 어긋나기도 한다.
그 상대가 나와 가까운 가족이라면 화를 내고 싸우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나의 오랜 이 지병은 나를 게으르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매사에 귀찮아병이 나타나면 해야 할 것을 뒤로 미루어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아 귀찮아'를 남발하기도 한다.

이 귀찮아 병이 내게 얼마나 해롭고 무서운 병인지 잘 알고 있지만 고치기도 힘들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제는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한 번만 먼저 행동하고 지금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내가 귀찮아 병을 발생시키는 일들이 무엇이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나는 아내가 시키는 일들에 대해서는 이 병이 튀어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싫은 일을 하라고 할 때도 발병하는 것 같다.
아 이 귀찮아 병을 어떻게 치료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병은 나의 생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지금 귀찮아서 어떻게 고쳐야하는지의 생각도 미루려 했다.
젠장! 정말 무서운 병이다.
이 지병의 치료약은 무조건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단 나의 지병을 먼저 생각해보고 치료법을 찾아보자.
나의 세번째 지병 귀찮아 병을 소개했다.

'색다른 즐거움 > 그냥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지병이야기 5  (0) 2021.07.09
나의 지병이야기 4  (0) 2021.07.08
나의 지병이야기 2  (0) 2021.07.06
나의 지병 이야기 1  (0) 2021.07.05
상상력  (0) 202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