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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폭염

천진 김 2021. 7. 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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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늘어지는 몸을 어찌해야 할지 모른다.
장마가 시작되고 늦은 비가 내릴꺼라는 예보가 있었으나 언제 지나간지도 모르게 비는 지나갔다.
간혹 거세게 내리는 빗줄기에 놀라기는 하지만 더운 기운이 가시게 때 맞추어 내려주는 선물 같은 비다.
폭염에 힘든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말 못하는 가축들은 울음으로 소리쳐 답답함을 토로한다.
젊은 시절의 더위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점점 견디기 힘든 데는 세월의 문제인가 아니면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자연의 역습인가 알 수가 없다.
불볕더위를 온몸으로 맞닥뜨리는 현장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행복한 푸념에 지나지 않지만 더위에 적응하지 못하는 연약한 나의 몸에 실망이 든다.
세월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맞서 싸우고 싶은 것은 젊은 나의 향수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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