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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기
징크스 본문
오늘은 불금이다.
직장인의 대부분은 이날을 기다릴지도 모르겠다.
한 주간의 고된 일상을 보내고 휴식을 맞으러 가기 전날이라 들뜨고 설레기도 한다고들 말한다.
내게 금요일도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주말을 맞이하기 전날이다.
매주 계속되는 아들의 시합을 응원하고 나에게 에너지를 충전하는 주말의 전날이기도 하다.
정해진 일상을 떠난다는 기대감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이런 금요일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약속을 잡고 밤을 불살라 자신을 태운다고 해서 불금이라고들 한단다.
반면 나는 성스러운 의식을 치르는 하루이기도 한다.
아내는 아들이 경기하는데 당신이 왜 징크스가 있느냐고 핀잔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별것 아니지만 하지 않게 되는 일들이 있었다.
그걸 안 한다고 반드시 이기는 것도 아닌데 하고 나면 영 찜찜함은 어절 수 없어서 그냥 하지 않으려 한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손발톱을 깎지 않거나 수염을 자르지 않는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별스런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아들이 중학교 3학년 첫 경기 때부터인 것 같다.
그날 나는 새벽에 일어나 목욕을 하고 손발톱은 물론 수염까지 정성스레 깎고 응원을 갔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들이 실수를 하는 것도 아닌데 누군가 건드리는 것처럼 한치씩 비껴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 우스운 행동이 습관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는 아들도 성인이 되어서 경기를 한다고 해서 내가 긴장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우습게도 무의식적으로 금하던 행동들을 안 하는 모습을 볼 때 피식 웃음이 난다.
사람의 무의식이 이렇게 무섭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그걸 습관이라고도 말한다.
뭐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의식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사람은 대부분 징크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시험을 보기 전, 무언가 중요한 것을 하기 전 등에 자기의식처럼 치르는 습관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보잘것없고 어이없는 행동이지만 의식을 치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종교의식만큼이나 성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좋은 것이고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그 행동에 무슨 잘못이 있었는지 집착하지 않고 툭툭 털어버리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면 좋은 습관 중에 하나가 아닐까도 생각한다.
다만, 결과에 따라 자신의 행동에 과도하게 집착하기 시작하면 없느니만 못한 것이다.
징크스라는 것은 자신이 심리적 안정을 가져와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할 수 있다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