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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더위

천진 김 2020. 9.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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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몇주간 퍼부어대던 비바람이 잦아들더니 이내 잊고있던 더위가 난 아직 떠나지 않았다고 시위하며 더 강한 열기를 내뿜어 댄다.

그동안 이상기후로 몇수십년만에 큰 비와 오랜 장마가 찾아 왔다고 그리고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다들 소스라치게 놀라는 중이었다.

 


다만 비바람으로 한풀꺾인 더위에 올 여름은 그렇게 끝이 나는 줄 알았는데 언제 그랬냐는둥 나를 잊어 서운하다는 것처럼 더위가 한껏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땀을 많이 흘려서 더위가 정말 싫다.

서있기만해도 흘리는 땀에 온 몸이 축축하고 늘어지는 것이 한 순간도 버티기 힘들만큼 참을 수가 없다.

 


물론 너무 빨리 흐르는 땀때문에 군대에서는 톡톡히 득을 보기는 했었다.

남보다 땀을 빨리 흘리니 고참들이 보기에는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하고 얼차려를 받을 때는 정석으로 한다고 다른 사람보다 빨리 마치는 행운도 얻고는 했다.

그래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은 내가 가장 힘든어하는 계절이다.

 


사람을 만나면서도 여름에는 먼제 내 사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가 나를 오해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나에게 더위는 힘든 친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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