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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방심(放心)

천진 김 2021. 3. 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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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放心)

1. 긴장이 풀려 마음을 다잡지 않고 놓아버림

2. 염려하던 마음을 놓다[아무 걱정 없이 마음을 편안히 가짐.]

 

방심이라는 말은 이렇게 긴장의 끈을 놓아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한 순간의 방심은 내가 공들여 쌓은 탑을 와르르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지켜내기위해 항상 긴장하고 절제하는 삶을 살려는 것이리라.

 

축구 경기를 보면 항상 시작하기 5분과 끝나기 5분을 조심해야한다는 얘기를 한다.

90분을 집중해야하는 경기에서 시작할 때와 끝날 때가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가장 쉬운 시간대이고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순간이 자주 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누군가 방심하는 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는 팀이 점수를 내고 승부를 결정짓는다.

어제 우리 팀도 끝나기 1분도 남기지 않고 동점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수포로 만드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승리가 가져오는 달콤한 열매도 잠깐의 방심으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힘든 고생 끝에 성공한 자로 자리에 올라섰지만 어린시절 무심코 행동했던 일들이 발목을 잡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지금의 폭력미투 속에서 삶의 방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전에는 별 대수롭지 않았고 밝혀지지도 않았던 방심의 순간들이 수십년이 지나서도 나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세상이 된 것은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잊고 산 우리들에게 무거운 일침을 가하는 것이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하듯이 잠깐의 방심이 인생을 송두리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축구에서 90분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경기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것을 지켜낸 팀만이 승리의 달콤함을 얻을 수 있듯이 우리의 인생길도 흐트러짐 없이 가야 열매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꾸준함이 이긴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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