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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주는 힘/2019년 독서록

토지20권

천진 김 2019. 4. 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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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0권은  1940년 초반  일본이  패망 하기 직전의  상황이다.  일본은  각 전선 마다 패전을 거듭하고  있고, 전투력이  모자라자  일본과 조선에서  무자비로 남자들은 징용 또는 학도병으로 모집 해갔고, 여자들도  정신대로  끌고 가고 있는  형편이다.

조선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의  경우도  각 가정마다 자식들이  군대에 끌려가서 전사자가 없는 집이 거의 없었다.  특히  일본은 조선의 젊은이 들을 보이는데로 징용 등으로 끌고가 미래 세대의 씨를 말릴  태세였다. 한편  동경 등 대도시는 미군의  공습에 대비해서  소개령이 내려져  있었다.

토지  20권에서는  소설 전개에  있어   막바지에 다다랐기에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간  각  등장 인물별로 전개되어온 이야기들이 정리되고  각각의  스토리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어떤 특별한 돌발적인  사건이 새롭게 발생하지는  않고  각 등장인물 그룹별로  개인 일상사를 중심으로 다소  사소한  듯 보이는 그만 그만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토지  20권의  주요 내용(줄거리)


최서희의 둘째 아들 윤국과  결혼을  거부한  양현은  인천의 어느 개인병원에  여의사로  있고  하숙을 한다.  양현과  영광은 어느 추운 겨울 수인선(인천과  수원을 오간  협궤 열차)을 타고  염전이  있는 오지  마을에서 내려  데이트를  한다.(아마  지금의  안산 오이도나 소래포구  부근쯤으로 보임)  양현은 영광을 사랑 하지만  영광이  안주 하지 않을 것을 예감하고 있다.

한편,  영광은  양현을  인천 하숙 집에 데려다 주고  자신은 서울역 근처에  있는  악단 사무실에  들려  주로 악단  단원 들을 상대로  찻 집을 운영하는 '부용'이라는  여자와  하루밤을 보낸다. (독자로서  나는  이 부분에서 '영광'에  대해 무척 화가 났다.)

영광은  만주에서  죽은  송관수의 아들인데  어머님 영선네가 백정의 딸이었음에  따라  어려서부터  천민출신 이라는  피해의식 속에 컸다. 그는 중학교때  강혜숙을  짝사랑 한적이 있었고  일본에  건너가 있을때는 같이 동거도 한 경험이  있다. 강혜숙은  지금은 딴 남자와  결혼하여 잘 살고 있다.


오가다와  유인실과의  사이에  태어난  남자아이 '쇼지'는 비슷하게  일본여자와  결혼하여 동경에서  살고  있는 조찬하에게  입양되어 자랐는데  중학생이 되었다.  조찬하와 오가다는  그를 데리고 유인실이 있는 만주 하얼빈으로 여행을 떠난다. 오가다는  일본인임에도 일본 군국주의를  혐오하는 부류에  속한다.

성환 할매는 집 나간 며느리(양을례, 지금은 일본인과 동거 중이다)가  손녀  남희를  데리고 가 일본인 들 술 시중을 들게 하다가 성병에  걸리게 하고 내 팽개쳐 속상 하던 차에,  손자 성환이 마저 학도병으로 끌려나가게 되자 그  충격에  눈이 멀어버렸다. 남희는 지금은 도솔암에서 요양 중이다.

양현과  혼인이 깨진 후 일본에서 공부하던  최서희의  둘째 아들 윤국은  학도병에  지원한다. 윤국이  학도병에 지원한데는  양현에게서  사랑을 얻지 못한  상심에서 비롯된 면이 컷다. 또 아버지 길상이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하여 갇혀 있는 바 집안을 보호 하고자  일부러 자신을 희생한 측면도  있다.  어째든 당시에는 학도병으로 나가면 대부분이 살아 돌아오지 못했음에도  윤국은  그 길을 택했다. 

그 후 실제로 일본당국의  최서희 집에 대한  대접이  달라졌다.  일본으로 유학까지 간  고급인재가  자진하여  학도병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면장이 손수  평사리까지  찾아와서 인사치레를 하였다. 반면에 동네에  더 이상  징용 등으로 끌고갈 젊은 사람도 없을 뿐더러 여러 이유로 이제  쓸모가 없어진 우가네 둘째 아들(개동)은 면사무소에서 파면 당하였다.

일본으로 유학한  신여성  여옥은  이선권과  이혼 후 전도사로 일했고 건강이 나빴지만 이제 다  회복하였고, 마찬가지로 유학파로  이혼 후 혼자 사는 최상길은   서로 호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이들은 (신여성.신남성 답게)공식적으로는  재혼 하지는 않고  서로 자유로운 상태에서  연인으로 사귀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약속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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