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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

천진 김 2021. 6. 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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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의 모든 일들은 미약함에서 시작한다.

돌다리도 위대한 건축물도 초석을 놓아야 시작할 수 있고 종국에는 그 쓰임을 발휘할 수 있다.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끝맺음 또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많은 것을 시작했지만 끝을 맺은 것은 많지 않았다.

그 작은 차이가 나와 성공한 이를 가르는 것이리라.

매일의 글쓰기를 하면서 나의 글들은 미약한 자신을 책망하는 것이다.

나를 스스로가 책망하기보다 위하고 사랑해야한다고들 하는데 부족함을 알면서도 나서지 못하는 자신이 바보 같은 것이다.

나는 살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누군가 무엇을 해야한다면 그건 어려운 일이라며 할 수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러니 시도하지 못했고 시작해도 끝내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나는 나의 가면속에 숨어서 말로만 모든 것을 해내는 사람이었다.

다른 이에게 허세를 부리고 할 수 있다고 덤비면서 정작 벽에 부딪히면 슬그머니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숨어버렸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벽에 뒤로 숨을 뿐 현실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다.

생각하고 벽을 넘어서려고 했다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처럼 스스로를 책망하는 일들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내가 중학교 시절 영어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 중하나이다.

우리는 늦었다고 생각되면 멈추어 서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길이 열릴 수도 있는데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자기 계발서를 읽다 보면 금광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한 사람이 금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산을 사들여 몇 년에 걸쳐 금을 찾았으나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지쳐갔고 무너져갔기에 금이 나오지 않는다고 결론내리고 포기해버린다.

그 사람은 산을 매각했고 그 산을 산 사람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1미터를 더 파내려 갔다고 한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 내용을 가지고 저자들은 포기한다는 것의 관점에서 얘기하기도하고 우연에 관해서 얘기하기도 한다.

처음 금이 나온다는 마음으로 산을 파들어 갔던 사람은 지속하지 못하고 포기했기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산을 사들인 사람은 어찌보면 모험을 감행해서 우연의 결과를 얻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하나의 결과를 가지고도 여러 각도의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만일 포기한 후 그곳에서 금이 나오지 않았다면 적절하게 포기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은 그래서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떻게 쓰여지는 가에 따라 포기가 될 수도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을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나의 인생의 황금기는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기에 말이다.

적절한 시기에 포기하는 것도 옳은 것이고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시 시작하는 것이 내겐 중요하다.

나의 가면 속의 나를 가면 밖으로 꺼내 나의 모습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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