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일기

지속해야한다는 가르침 본문

색다른 즐거움/그냥쓰기

지속해야한다는 가르침

천진 김 2021. 12. 20. 22:47
728x90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성경의 한 구절로 알고 있다.
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는 것과 행간 사이에 숨겨진 말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데도 오래 걸렸다.
어려서 느꼈던 이 글은 나의 시작이 미약하지만 시작만 하면 그 끝이 성공이라는 의미로 다가왔다.
그런 착각에 수없이 좌절하고 말았다.
시작한다고 끝이 창대해지지 않았고 점점 초라해 졌다.
희망고문에 아파했고 나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누구도 내게 그 행간의 수많은 의미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아니 내가 듣지 않았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이 오십이 넘어 그 행간의 숨겨진 말들이 내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시작이 미약하지만 끝이 창대하려면 무수히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하고 극복해야 하며 지속해내야 한다는 숨은 속내를 나지막이 얘기해주는 것이다.
왜 이제야 내게 말해주는 것인지 고맙기는 하다.
평생 모르고 갈 수도 있었지만 이제라도 내게 속삭여주는 행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작은 소리가 들렸으니 더 큰 소리가 울려 퍼지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나의 끝은 창대해질 것이다.
지금의 내가 앞으로의 나에게 조금씩 소리 높여 전해줄 테니까

'색다른 즐거움 > 그냥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번째 산책  (0) 2022.05.18
첫 산책길  (0) 2022.05.18
사이다 한방  (0) 2021.12.19
책을 쓰기로 마음 먹다.  (0) 2021.12.19
막막함  (0)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