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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기
내가 누군가에게 조언을 던질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후배에게 삶을 조언하고 나면 문득 드는 의문이다. 나는 조언을 할 만큼 잘 살아내고 있을까? 순리에 따르고 모나지 않게 사는 게 좋은 거라고 오늘 만난 후배에게 조언했다. 내가 나의 선배에게 들었던 조언의 말을 되풀이해 나의 후배에게도 전하는 것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삶을 살아가며 얻은 지혜라기보다 누군가 얻어낸 지혜를 앵무새처럼 되뇌는 것 같다. 이런 생각에는 나 자신이 잘 살아내고 있지 못하다는 열등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누군가와 나 자신을 비교하면서 나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밀어내기로 책망하고 한탄한다. 무에 그리 못난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도대체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나 자신을 생각하면 씁쓸하다. 남들보다 ..
어젯밤 쏟아지는 빗소리와 번개에 깜짝 놀라 잠을 뒤척였다. 요란하게 쏟아지던 비는 어느새 그치고 언제 내가 그랬냐는 듯 잠잠해진 아침을 맞았습니다. 비가 요란하게 내리고 나면 세상은 명징한 하늘을 돌려준다. 먼지가 끼어 눈 앞이 어지러운 안경을 깨끗이 닦고 나면 보이는 밝은 세상처럼 비 온 후의 세상은 명징하다. 저 멀리 보이는 도봉산의 봉우리는 어서 내게 오라는 손짓을 한다. 오늘 같은 날은 툴툴 털어버리고 달려가고 싶다.
친구가 지난 주말 당구장을 오픈했다. 코로나로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지만 자기 사업장을 여는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심 끝에 시작했을 것이다. 용기를 내고 시작한 사업이 잘 됐으면 한다. 그 친구의 번영을 빌어주려 친구와 함께 사업장을 갔고 거의 십 년 만에 큐대를 손에 잡았다. 젊을 때는 시간만 있으면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삶에 지치고 다른 놀거리가 많아짐에 잊고 손에서 놓아버렸던 놀이었다. 그런데 몇 차례 내 순서가 돌아가면서 몸에 익어있던 자세와 기술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기분이 묘해졌다. 몸에 이미 습득되어 있던 행동이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을 본 것이다. 매번 잊고 지내지만 스스로 익혀둔 것들을 몸이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
대학 생활을 하면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면접을 자주 보러 다녔다. 당시 면접 본 업체 중 하나에서 받은 질문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너무 강렬했고 당시 나의 답변에 대한 생각이 지금도 머릿속을 맴돌곤 한다. 면접관은 '당신이 산을 오르는데 갑작스러운 장대비가 쏟아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 질문에 비를 무릅쓰고라도 정상에 올라가겠다는 답이었다. 당시의 나는 그런 무대뽀의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물론 아니다. 그것이 면접자가 원하는 답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지금이라면 '그 정상이 반드시 올라야 하는 것이라면 잠시 기다렸다 비가 그치면 올라가겠다.'라고 답할 것 같다. 이제는 제법 여유가 생겼고 그런 것이 아니지만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된 것..
내가 사는 세상의 동화 속에는 권선징악이 진리로 얘기된다. 그러나 현실은 재수 없게도 권선징악의 진리라는 말은 헛소리로 치부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지독한 갑질을 하면서도 떵떵거리며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징벌도 받지 않기도 한다. 사회적 질서를 무시해야 이득을 취하기도 하고 남을 짓눌러야 권력을 획득하고 세를 얻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말로가 죄 지은데로 돌려받거나 처벌을 받아 후회한다는 동화적 사고로 배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언제 그렇게 될지는 알 수 없다는 게 현실의 비애이고 당하는 지금은 저항하지 못하는 자신이 초라하기만 하다. 이것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현실이다. 우리는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이 얘기는 전형적인 경쟁시대의 삶의 방식이고 상대방의 갑질을 ..
"운명은 시시때때로 찾아오지 않는다. 적어도 운명적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아주 가끔...우연이 찾아드는 극적인 순간이어야한다. 그래야 운명이다. 그래서 운명의 또 다른 이름은 타이밍이다. 나빴던 건 신호등이 아니라, 타이밍이 아니라 내 수많은 망설임들이었다."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정환이가 덕선이와의 인연이 친구로 남게 되는 순간에의 독백이었다. 우리는 많은 순간에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이 그 타이밍이 언제인지를 알 수 없다. 그 타이밍이 자신의 망설임으로 놓치는 것이라는 이유를 알게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모르고 지나기도 한다. 나의 망설임은 수줍음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선택을 하면서 많은 갈등의 순간을 맞이한다. 이 선택이 옳은 것인지, 상대에게 실례가 되는..
